[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사흘 동안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으면서 갖가지 궁금증이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어제(27일) 예정됐던 규제혁신 점검 회의가 갑자기 취소되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청와대는 결국 문 대통령이 몸살 감기에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27일)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과 규제혁신 점검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무총장 접견을 불과 30여 분 앞두고 청와대는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 26일에도 유일한 공식 일정인 부산 방문을 급하게 취소한 상황에서 또다시 일정 취소가 이뤄지자 갖가지 추측이 쏟아졌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건강 이상설부터 남·북 정상회담설까지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청와대는 오후 늦게 문 대통령의 몸살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몸살 감기에 걸렸고, 대통령 주치의는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주 금요일까지의 남은 일정도 모두 취소 또는 연기됐습니다.
다만 규제혁신 점검회의는 문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준비 부족에 따른 총리의 권유로 연기됐고, 부산 방문 일정은 기상 악화로 취소된 게 맞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가 또는 병가를 내고 주말까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