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진 일가 형제들 줄소환…횡령·배임 혐의도
[앵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오늘(28일) 오전에 검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습니다. 수백억 원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인데, 이번주 조 회장 형제들이 줄줄이 소환이 됐었습니다.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아버지 고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4월 조 회장 4남매를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5일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홀딩스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했고, 그제는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조 회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하면, 외국에 있는 누나 현숙 씨를 제외한 형제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검찰은 지난 달 3차례에 걸쳐 조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회장은 수백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총수 일가가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로 회삿돈을 빼돌리고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통행세를 챙겨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