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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요리와 제빵을 배우고 싶다'
입력 2018-06-27 16:06
수정 2018-06-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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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의 한마디는 '요리와 제빵을 배우고 싶다'입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30일, 정년 퇴임합니다. 1982년 순경부터 시작해 2016년 경찰청장이 된 그는 37년 간 경찰의 11개 계급을 모두 거친 유일한 인물입니다. 청장 자리에서 정년퇴임하는 것도 처음이고, 재임기간 중 정권이 바뀌었는데 유임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됐고 청문회에서는 과거 음주운전 시비도 있었고 촛불시위가 이어지던 상황이었으니 문재인 정부는 그를 경질하고 싶은 유혹이 컸을 것입니다. 그것을 참아내고 좋은 선례를 남긴 데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정권이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평생 일한 조직에서 죄인처럼 쫓겨나는 악순환, 이것을 누군가는 끊어야 하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는 퇴임하면 요리와 빵 만들기를 배우고 싶다는 이 청장의 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북유럽 어느 나라처럼 총리가 장바구니를 들고 슈퍼마켓에 가는 정도는 아니어도 임기가 끝난 권력기관 수장들이 평범한 시민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이 청장이 빵 가게를 연다면 저도 꼭 한번 들러서 사 먹겠습니다.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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