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박계는 살아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 상황을 두고 나오는 말입니다. 당 쇄신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놓고 계파 갈등이 극심한데, 오늘(25일)도 친박계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박계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계파 갈등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어느 누구를 미워하고 탓하고 원망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갈등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당장 4선 의원 중진 5명이 김 대행의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로서 지방선거를 치른 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란 겁니다.
이들은 또 김 대행이 출범시킨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도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 중진 중 다수가 친박근혜계로 분류됩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결국은 복당파 내지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아바타 역할을 할 비대위원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너무 크다.]
당 의원 112명 중 절반이 넘는 초·재선 74명도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친박계들은 김 대행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강경파 친박계 초·재선들 사이에선 김 대행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한국당 내 계파갈등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