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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에 응답하는 호주…전국 직장내 성희롱 일제 조사

입력 2018-06-24 17:13

파이낸셜타임스 "세계 첫 시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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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세계 첫 시도" 평가

'미투'에 응답하는 호주…전국 직장내 성희롱 일제 조사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호주가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에 나선다.

호주인권위원회가 연중 직장 내 성희롱 요인과 성희롱의 경제적 파장, 법률적 개선 방안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국에서 미투 운동으로 성 비위 주장들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 호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조사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케이트 젱킨스 호주인권위원회 성차별 담당 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성희롱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성희롱을 없애기 위한 규제를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성희롱을 형사 범죄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도 유명 인사들이나 기업 임원들이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직장 내 높은 지위를 악용한 성희롱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글로벌 회계법인인 EY와 KPMG는 자체 조사에 나서며 호주 직원들에게 성희롱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호주인권위원회가 과거 1만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5세 이상 가운데 5명 중 1명꼴로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3분의 1은 15세 이후에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2016년에 호주 대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호주인권위원회의 보고서가 지난해 나오기도 했다.

메리언 베어드 시드니대 교수는 "성희롱을 당한 일부 여성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신고하기보다 일을 그만두는 선택을 한다"며 성희롱은 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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