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어촌에 가면, '사발이'라고 하는 사륜 오토바이가 차 못지 않게 보입니다. 그런데 안전 불감증 때문인지 이 사륜 오토바이는 의외로 사고가 잦습니다. 대부분 면허 없이 몰고, 안전장비도 하지않는 실정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륜 오토바이 한 대가 중앙선을 넘습니다.
큰 차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사발이라고 불리는 사륜 오토바이는 농어촌 지역에서는 자가용 만큼 중요한 교통 수단 입니다.
[사륜 오토바이 사용자 : 아유, 그럼요. 나 이거 없으면 못 살아요. 진짜. 이것 덕분에 다니고 그러죠.]
하지만 대부분 안전모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비 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에서 사륜 오토바이가 농로 옆 개울로 추락해 7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륜 오토바이는 바퀴가 4개지만 법적으로는 이륜자동차입니다.
면허가 있어야 도로에서 운전할 수 있지만 무면허 운전이 많습니다.
[사륜 오토바이 사용자 : 큰길에 뭐 어디 멀리 가지를 않으니까. 논에 나갈 때 타고 나가는 거지…]
특히 오토바이를 산 뒤에 최고 속도가 시속 25km를 넘으면 사용 신고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도로 주행이 주된 용도가 아닌 경우는 대상에서 빠져 있고 의무 보험 가입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사실상 관리가 안되는 겁니다.
안전운전 홍보와 단속 강화와 함께 사용 신고나 안전기준에 관한 제도 정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화면제공 : 강원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