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1일) 속보로 전해드렸죠.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변호사 개업 승인을 받게 돼서 이제 '홍준표 변호사', 보통 줄여서 '홍변'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홍 전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면회를 위해서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한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는데,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등판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어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변호사 개업 신고를 수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여러건의 고소, 고발을 당했고, 막말 논란도 있었던 만큼 개업 승인을 거부당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했지만, 결국 무리없이 변호사를 할 수 있게 된 거죠. "이명박 전 대통령 면회를 위해서"라고 말했었죠. 그런데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경우 라디오에 출연해서 단순 면회가 아니라 "MB 변호인으로 활동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점쳤습니다. 들어보시죠.
[류여해/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어제)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변호단을 구성하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거기에 힘을 보태려고 할 수 있지도 않을까라는…]
'이명박 변호인' 홍준표라…글쎄요 가능성은 얼마나 될 지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이것을 완전 무시하기도 힘듭니다. 실제 과거에도 홍 전 대표 자기와 인연이 있는 동료 정치인 위해, 변호사로 법정에 선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 9월 기사입니다.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으로 있던 김정권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관련 재판에서 10년 만에 변호사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홍 전 대표와 이 전 대통령의 막역한 관계 생각하면, 불가능하지도 않겠다 싶네요.
그런데 홍준표 변호사! 당장 본인의 고소 고발건이 더 급하다!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저희가 가장 먼저 소개해드렸는데, 이른바 '일베 스님'으로 불리는 성호 스님이 한 인터넷방송에 나와서, 최근 홍 전 대표를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공표', 그러니까 "선거 전에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9곳 승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데 대해, 자신이 고발한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들어보시죠.
[성호스님 (어제 / 화면출처 : 일요서울TV 유튜브) : 국민의 표 결정권을 갖다가 흔들어버리고 왜곡시키고 속여가지고 하는 것은 절대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되겠다. 해서 저런 정치인은 앞으로 두 번 다시 정치권에서 퇴출을 시켜야 되겠다…]
제가 알기론 성호스님, 탄핵 정국 당시에 친박집회에도 아주 열성적으로 참여했고, 또 대선 때는 홍 전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선거운동했던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퇴출운동에 앞장서겠다! 결심하게 된 것일까요. 더 들어보시죠.
[성호스님 (어제 / 화면출처 : 일요서울TV 유튜브) : 홍준표가 류여해 최고님을 제명해서 '닭 모가지'를 잘랐듯이 희망의 꽃을 꺾어버리듯이 한 것을 보고 아, 저 사람은 이제 정치생명이 끝났구나, 또 저런 사람이 돼선 안 된다…]
성호 스님은 최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과연 피고발인 홍 전 대표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지, 조금 더 지켜봐야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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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당일, 많은 논란을 낳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터뷰를 둘러싼 유시민, 김갑수 두 작가가 상반된 평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유시민 작가, 어제 방송된 썰전에서요, 여배우 스캔들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잘 안들린다'며 인터뷰를 중간에 끊어버린 이재명 당선인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했죠.
[유시민/작가 (JTBC '썰전' 274회) :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체급이 올랐잖아요. 원래 체급이 오르면 펀치도 센 게 들어오게 되어있어요. 언론은 플라이 급이면 플라이 급으로, 헤비급이면 헤비급으로 한다고요. 그러니까 과거보다 더 본인 생각에는 악랄한 펀치가 오더라도, 그거를 이렇게 할 수 있어야 돼요.]
유 작가는 한발 더 나아가서요, 인터뷰 태도보다 당선소감이 더 실망스러웠다고 꼬집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유시민/작가 (JTBC '썰전' 274회) : 제가 이재명 후보였다면 당선이 확정되었을 때…제가 선거 기간에 참 불미스러운 그런 분쟁도 있었고, 제가 부족한 점이 엄청 많았는데도 이렇게 큰 표차로 이긴 것은 집권당인 우리 민주당에 대해서 우리 경기도민들이 희망을 실어주고 싶었기 때문에 제가 이만큼 얻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을 해야 맞는 거 아니에요?]
반면,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는 이재명 당선인에 대해서 전혀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지난 수요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이란 프로그램에서 "상당히 멋있었다. 언론 앞에서 착한 척 해야하는 모습 말고 단호하게 맞서는 모습이 좋았다. 만약 이재명 당선자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맞붙어 강단 있게 이겨낼 거다"고도 했습니다. 지금 SNS상에선 유시민이 맞다! 김갑수가 맞다! 갑론을박이 한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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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소개해드렸죠. 지난 6·13 지방선거 서울 강동구 구의원 선거 나갔던 바른미래당 후보 A씨가, 선거 다음날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또 중앙당에 이 같은 소식 알렸지만, 지도부 가운데 어느 한 사람도 A씨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지 않아,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이죠.
그런데 이 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워크숍도 불참해도 유승민 전 공동대표, 대구에서 올라와 어제 오후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유 전 대표는 A씨 가족들에게 "당이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사과의 뜻도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