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세번째 중국 방문은 경제 문제에 방점이 찍혔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그런데 이런 출장에 군복을 입고 김 위원장을 밀착수행하는 인사가 있습니다. 바로 노광철 인민무력상입니다.
우리로 치면 국방부 장관 격인데, 왜 경제시찰에 나선 것인지 신진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베이징 교통센터를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을 군복을 입은 남성이 수행합니다.
우리로 치면 국방부 장관 격인 인민무력상 노광철입니다.
노 인민무력상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도 수행단에 꼈는데, 밤중에 식물원과 전망대를 관람할 때도 김 위원장 곁을 지켰습니다.
그렇다면 국방 책임자가 경제시찰 현장까지 번번이 수행하는 까닭은 뭘까.
그건 바로 노 인민무력상이 북한의 군수경제를 책임지는 제2경제위원장 출신으로, 현재도 경제 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주요 토목 공사를 군이 책임집니다.
당장 지난달 원산의 고암~답촌 구간 철도 개통식을 보면 군인들이 작업에 동원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때 외신기자들이 묵었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김 위원장의 최대 관심사인 이 지구의 건설도 인민군이 맡아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병진노선 대신 경제발을 택한 북한에서 변화하고 있는 군부의 역할이 노 인민무력상의 행보를 통해서도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