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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무관용 이민정책' 철회한 트럼프 "아내 때문에…"

입력 2018-06-21 15:45 수정 2018-06-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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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에 돌아와 세차·옷 소각 등 수상한 행동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오늘(21일)로 6일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사건의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첫째는 실종 전날 이모 양이 친구에게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 "아저씨가 아르바이트 소개한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둘째는 용의자 김씨의 행동입니다. 이양의 휴대전화가 꺼진 후 1시간여만에 자택에 돌아와 갑자기 옷을 태우고 세차를 한 것인데요. 뭔가 흔적을 지우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김씨의 차 안에서 체모 등 증거물 80점을 찾아내 DNA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양이 어떤 방법으로 사라졌느냐는 것인데요. 이 지역에는 경찰 1300여 명, 수색견, 드론, 헬기, 잠수요원까지 투입됐지만, 이양의 종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용의자 김씨가 해당 지역에 머물렀던 것은 겨우 2시간에 불과해 누군가의 흔적을 이렇게까지 지우는게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재순/강진경찰서 수사과장 : (용의자의) 차량 움직임을 각 지역의 cctv로 분석을 했는데 3분 만에 통과해야 할 지점을 다음 cctv에 7분 만에 통과를 했다. 그러면 그 4분의 시간 동안 어떤 행위를 했을 것인가… 그 주변을 더 정밀하게 수색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김씨가 소유한 개사육장이 수상하다 이렇게 지적했는데요. 경찰은 이미 수색을 해봤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2. 수술실서 잠든 '4시간 30분' 성희롱 난무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취 상태로 옷을 벗고 누워 있는 30대 여성 환자를 조롱하고 성희롱한 내용이 고스란히 녹음됐습니다. 당시 상황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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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의료진

"완전 제모한 거죠?"
"자기가 밀었잖아. 남자친구 없을 거야"
"정말 가슴이 하나도 없다"
"수술에 대한 너무 큰 로망이 있는 거 아니야?"
"무섭다. 나중에 일어나서 '저 다 들렸어요' 이럴까봐…"
"CCTV 보여 달라고 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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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 대화를 녹음했던 여성 환자는 지금도 같은 행위들이 일어날 수 있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당시 이 의료진들은 현재는 다른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JTBC가 취재에 나서자 피하거나 부인하거나 위협했습니다. 

[당시 상담실장 : (충분하게 입장을 말씀 안 해주시면…) 전혀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원장님은 어떻게 뵐 수 있어요?) 지금 업무 방해예요. 경찰 불러.]

피해를 입은 여성은 당시 의료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 불법 이민 막겠다고 부모·아이 생이별시킨 트럼프

철창 속에 갇혀있는 수백 명의 아이들, 잡혀가는 엄마 앞에서 울음을 터트린 소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자녀 격리' 정책이 낳은 이 광경에 전세계가 비판에 나섰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백기를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제) : (불법 이민) 가족들을 결합시킬 겁니다.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사인) 행복해질 사람들이 많겠군요. 제 아내가 (자녀 격리 철회)에 워낙 강한 생각을 가져서요.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족의 생이별을 원치 않을 겁니다.]

아내 멜라니아 여사가 강하게 주장했다는 것인데요.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7일 대변인을 통해 "나는 이 나라가 법률에 의해 통치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통치에는 마음도 필요하다." 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평소 정치적 견해를 안 밝히기로 유명한 멜라니아 여사까지 '오죽했으면' 이런 성명을 발표하느냐며 트럼프를 비판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슬로베니아 출신 이민자로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이민자가 우리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수 없다!" 라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의 아픔에 공감을 한 겁니다. 미국 법무부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가족 재결합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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