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성명의 첫 이행 조치는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한국 전쟁 때 실종된 미군 등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미 간의 비핵화 후속 협상이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은 상황인데, 보도대로 성사가 된다면 첫 후속조처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CNN이 복수의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최대 200구의 미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곧 송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신속히 조처한다면 이번 주 내로 송환이 가능하다고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한국 유엔군 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할 것이며 이후 하와이 공군기지로 이송된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서 DNA 검사로 신원확인을 거치는 절차가 예상됩니다.
송환이 이뤄진다면 6·12 북·미 정상 합의의 첫 이행입니다.
로이터는 유해 송환을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군의 유해 송환은 2007년에 마지막으로 이뤄졌습니다.
CNN은 또 백악관이 유해 수습을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추가 방북을 시사한 만큼 직접 유해 송환작업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전쟁에서 미군 7697명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약 5300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