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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라돈침대' 수거 나선 집배원…장비는 마스크·장갑

입력 2018-06-16 20:45 수정 2018-07-2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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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의 수거가 늦어지자 정부가 우체국 집배원들을 투입했습니다. 이번 주말, 외주업체 직원들까지 3만 명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트리스는 비닐로 밀봉하고, 작업자에게 마스크도 줬지만 불안한 것은 여전합니다.

오효정 기자가 수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민들이 아파트에서 매트리스를 들고 나옵니다.

혹시 라돈가스가 새어 나올까 비닐로 꽁꽁 싸매뒀습니다.

곧이어 집배원이 매트리스를 우체국으로 옮깁니다.

아파트에서 수거된 이 매트리스들에는 이렇게 우체국 수거 대상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매트리스들은 더 큰 트럭으로 옮겨져 평택 당진항 등으로 향합니다.

라돈 사태가 터진 뒤 대진침대 측은 리콜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자 정부가 우체국 물류망을 이용하기로 한 겁니다.

주말 수거 작업에 나선 집배원들은 불안한 마음입니다.

안전 교육을 하고 마스크와 장갑을 지급했지만 비닐이 찢긴 매트리스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호흡기와 닿기도 쉽습니다.

[우체국 집배원 : 찝찝하죠. 조금 불안하더라도 저희가 교육을 받았으니까 그냥 하는 겁니다.]

평택 당진항의 야적장에는 내일까지 3만개의 매트리스가 쌓일 예정입니다.

하차 작업은 용역업체 노동자들이 맡습니다.

안전은 더 취약해 보입니다.

[하차작업 노동자 : (마스크라도 하시지) 너무 답답해서, 주머니에 넣어놨어.]

수거 이후 과정도 문제입니다.

수거된 라돈 매트리스입니다. 이것을 폐기하려면 먼저 방사성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떼야 합니다.

당국은 이 작업도 일반 용역업체 노동자들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거된 침대를 방사성 폐기물로 지정해 취급 허가를 받은 업체와 작업자가 남은 과정을 담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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