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사상 처음으로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 눈길을 끌었던 부분들, 지금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정상의 공동선언문보다 더 많은 내용이 담겼던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 회견, 또 하나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 회견이 시작되기 전 상영된 동영상이었습니다. 앞으로 북한이 맞이할 수 있는 미래 모습을 담은, 미국이 제작한 영상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봤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을 기다리는 사이 기자 회견장의 모니터 양쪽에서 동영상이 상영됩니다.
[70억 인구가 지구에 살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화면들이 전환되고,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합니다.
[더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고국을 개변하고 역사를 바꾸는 결단을 내리거나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선택이 밝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합니다.
[우정, 신뢰, 선의가 있는 곳 그 세계에 합류하십시오. 기회의 문들이 활짝 열릴 수 있는 곳…]
그리고 김 위원장의 결단을 얘기합니다.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 세계는 지켜볼 것입니다. 여겨들을 것입니다. 기대할 것입니다. 희망할 것입니다. 이 지도자는 조국의 개변을 선택할까요?]
동영상은 미국 현지 영화사인 데스티니 픽처스가 제작했습니다.
모두 4분 30초짜리 분량으로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례적인 동영상의 등장은 북한이 약속을 이행할 경우 맞게 될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동영상이 상영되기 전 김 위원장에게 직접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 동영상은 "이것이 현실이 될까요. 미래는 아직 쓰이지 않았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끝을 맺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