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앵커]
이번에는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지역으로 갑니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의 승리 여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곳으로 경남을 보고 있죠. '낙동강 벨트'라고도 불리는데, 선거 초반부터 화력이 집중된 바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 투표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배승주 기자, 지금 투표소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용지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에선 이곳을 포함해 925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는데 현재 모든 곳에서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 지역은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의원을 민주당이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하면서부터입니다.
여야가 이 문제를 두고 선거 기간 내내 첨예한 공방을 펼쳤고, 최근 드루킹 특검법까지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경남지사 선거가 폭풍의 중심에 서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한국당에선 앞서 경남지사를 두 차례를 지낸 올드보이 김태호 후보 카드를 꺼내들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드루킹 사건이 실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선거전 내내 이 문제가 최대 화두였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특검법이 선거 이후로 결정된 데다 이미 이슈가 민심에 반영됐기 때문에 선거판을 크게 흔들지 못했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실제 특검법 통과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배승주 기자, 경남지역의 사전 투표율, 전국 평균보다 높은 23%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대해서 여야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경남의 사전 투표율은 23.83%로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높았습니다.
경남 18개 기초자치단체별 투표율로 보면 하동군이 41.66%를 기록하는 등 대체적으로 군 단위가 시 단위보다 투표율이 높았습니다.
그동안은 서부경남 군 단위에선 한국당이, 동부경남 시 단위에선 민주당이 유리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전 투표 결과를 두고선 민주당은 변화를 바라는 도민의 열망이 자유한국당은 보수를 지키려는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