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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방선거 이틀 앞으로…여야, 막판 표심잡기 총력

입력 2018-06-11 20:05 수정 2018-06-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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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여야는 유권자들과의 면대면 접촉을 늘리면서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야당 발제에서는 선거를 이틀 앞둔 여야 각당 분위기를 살펴보고, 막판 판세도 자세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여야는 오늘도 총력전을 펼쳤지만, 아직도 갈팡질팡 하는 표심이 적지 않습니다. < 여론을 분석하는 남자, 여분남 > 의 판세 노트. 그 '최종판'으로 여러분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전투표율의 비밀'입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20.14%였습니다. 직전 대선보다는 못하지만, 지난 2016년 총선이나 2014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훌쩍 뛰어오른 수치입니다. 여야는 서로 자당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죠.

먼저 민주당부터 보시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드러났다"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죠.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어섰기 때문에, 약속한대로 여성 의원 5명이 이렇게 파란색으로 염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전혀 다른 주장을 합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여권 지지층이 아니라,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홍준표 대표가 오늘 아침 판세분석회의에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이번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었다는 것은 과거와는 달리 저희 지지층이 사전투표장으로 상당히 많이 갔습니다. 그래서 사전투표 결과를 보니까 판을 뒤집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홍 대표는 판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과연 그런지, 여분남의 판세노트 최종판, 그 두번째 키워드를 보겠습니다. '지역별 사전투표율 하위권의 반란'입니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대구, 부산, 경기가 '최하위권'에 있었습니다. 이들 지역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막판 격전지'라고 할 수 있죠.

먼저 대구와 부산은 자유한국당의 텃밭이지만, 민주당의 막판 추격세가 강화되고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당 지도부가 총력 방어에 나선 곳이기도 하죠. 홍준표 대표는 부산에 내려가서 사죄의 의미로 큰 절을 무려 4번이나 올렸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일) : 정말 부산 시민 여러분들의 실망과 분노에 대해서 저희 당을 대신해서 제가 사과 말씀을 드리고 사죄를 드립니다. 제가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막말했다고 하는 데 대해서도 내가 반성을 하고 있으니까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홍 대표의 진솔한 사죄에 동정 여론이 호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사죄 퍼포먼스에 이미 익숙해진 터라, 판세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입니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에도 선거 막판에 비슷한 장면이 나오기는 했었죠.

[새누리당 대구 지역 총선 후보 대구 두류공원 합동 유세 (2016년 4월 6일) : 우리 후보자들 큰 절로 여러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대구와 부산 다음으로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경기 지역도 살펴보겠습니다. 모두 5명이 출마했죠. 경기 지역도 대구나 부산 만큼이나 막판 경쟁이 치열한 곳입니다. 물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에 나온 결과를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격차가 좁혀지느냐, 이 부분이 마지막 관전 포인트입니다.

앞서 국회 발제에서 살펴보신 것처럼, 경기 지사 선거는 막판에 불거진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이 변수가 될지 주목이 됩니다. 김부선 씨가 직접 증언까지 했기 때문에 민심이 흔들릴 가능성 없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이 부분을 집중 공략 중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이부망천' 사태. 우선, 문제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정태옥/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지난 7일 YTN) : (서울)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 갑니다. 부천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가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갑니다.]

정태옥 의원이 불쑥 꺼낸 '이부망천', 그러니까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뜻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볼 때도 망언이었는지, 즉각 윤리위에 회부가 됐고 정 의원은 자진 탈당했습니다. 문제는 '이부망천' 발언이 곧바로 경기도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배우 스캔들'로 공격을 당하던 민주당 입장에서는 반격의 기회가 생긴 거죠. 추미애 대표, 오늘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부망천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산다' 있을 수 없는 망언이겠죠. 정택우 의원은…]

잠깐만 끼어들겠습니다. 추 대표가 정우택 의원과 헷갈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택우'가 아니라 '정태옥'이 맞습니다. 계속 들어보시죠.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탈당쇼가 아니라 의원직 사퇴로 인천과 부천 시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사죄 제대로 해야 할 것입니다.]

보신 것처럼 선거 이틀을 앞두고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골라온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한번 날 믿어봐 줘요 이 넓은 가슴에 폭 안겨줘요
못 이긴 척하면서 살짝 넘어와 줘요

네, 김동률의 '구애가'입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여러분의 한 표에 들어가는 예산은 대략 2만 5000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 표의 가치는 단순히 돈으로만 환산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구애가'를 목청껏 부르고 있는 후보들 앞에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지방선거 이틀 앞으로…여야, 총력전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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