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앵커]
지방선거를 앞두고, JTBC가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민심을 듣고 있습니다. 저희가 '6·13 민심버스'라고 이름을 붙였는데요. 오늘(11일)은 경기도민의 얘기를 좀 들어봤습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저희가 조금 전에 패널들도 얘기를 했지만 극심한 네거티브 공방이 한창입니다.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현지에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윤석 기자! 지금 민심버스는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네, 민심버스는 현재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민심버스 취재팀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 동안 경기 남부와 북부 곳곳을 돌며 다양한 민심을 들었습니다.
[앵커]
일단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뒤쫓는, 그것은 여론조사가 공표가 가능한 순간까지는 그랬습니다. 지금은 어떤지요?
[기자]
네, 지난 6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6%,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19.4%,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1.9%, 정의당 이홍우 후보 1.1%, 민중당 홍성규 후보가 0.5%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남경필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랬는데 그 다음에 이재명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 씨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 된 것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인 지난 7일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때문에 이런 논란이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저희가 정확하게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이번 논란의 전개 과정을 저희가 좀 정리해 봤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김영환/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지난 7일) : 그때 전화 통화 내역 보면 다 나와 있죠. 옥수동 집에 가 있으라고 하고, 옥수동 집에서 밀회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
[남경필/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cpbc 라디오 / 지난 8일) :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힘으로 권력의 압박이 있었는지 폭력이 있었는지 이런 게 핵심이잖아요. 그런 문제로 저는 김영환 의원님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지난 8일) : 선거가 기본적으로 경쟁이긴 하지만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와 낭설들이 너무 난무하고…(유권자들이) 근거 없는 억지 주장에 쉽게 현혹되지 않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제 아내도 옆에 있지만요.]
어젯밤에는 김부선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사실 무근으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사실무근이다, 제 아내도 옆에 있지만'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유권자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가 결국은 가장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저희가 들은 민심을 토대로 핵심 이슈를 정리해 봤습니다.
보시면, 선거 막판에 불거진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 씨의 관계 논란이 과연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가 핵심이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또 경기도가 워낙 크다보니까, 내부 도시들끼리의 균형 발전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용환용/수원시 권선동 : 스캔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선거 때가 임박해 있으니까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임대학/의정부시 의정부3동 : 한국당에서 봤을 때는 아주 그걸 부각을 시키려고 노력을 하는 것뿐이지, 그러면 한국당에서 한 사람들은 뭘 잘했다고…]
[최의성/수원시 우만동 : 이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거 아니고요. 거의 맞는 것 같습니다.]
[신민철/화성시 남양동 : 선동질이라고 해야 되나요? 근거도 사실 없다고 하더라고요. 팩트도 없고.]
[송민재/수원시 권성동 : 경기 북부, 남부 나눠져서 편차가 좀 크잖아요. 그래서 북부나 남부나 다 편차를 좀 줄이는 게 중요하지 않나…]
[김학진/의정부시 신곡1동 : 소득 격차가 벌어지거나 아무래도 인구 밀도도 다르다 보니까, 다 같이 잘 살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경호/의정부시 금오동 : 서울로 출근 시간이 꽤 긴 문제점이 있었는데, 교통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후보가 이번에 당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허현진/의정부시 의정부2동 : 실업자 문제도 많고, 복지나 이런 게 잘 되었으면 좋겠다…]
[강성순/수원시 권선동 : 이재명 후보가 더 낫죠. 뭐든지 사람들하고 소통도 잘될 것 같고 인정도 많고 정도 많으신 분이고…]
[이상민/수원시 권선동 : 저는 남경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연정을 잘하시잖아요. 경기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 상당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책적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다"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