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뒤 흡연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조사 결과가 오늘(7일) 공개됩니다. 보건당국은 발암 물질이 검출돼 인체에 해롭다는 입장인 반면 담배업계는 유해성이 크지 않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오늘 오전 11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평가결과를 발표합니다.
지난해 8월 유해성 검사에 들어간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평가대상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비롯해 BAT 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3종류입니다.
식약처는 그동안 국제표준화기구 방식과 캐나다 보건부 방식을 토대로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검사해왔습니다.
앞서 국내외 연구에서는 타르와 니코틴은 물론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원료로 한 연초 고형물을 열로 찌는 방식입니다.
담배업계는 증기에는 유해물질이 적게 포함되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 비교해 건강에 덜 해롭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만큼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는 12월부터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 그림을 부착할 계획입니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