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미인 선발대회인 '미스 아메리카'가 100여년 동안 이어온 전통을 깨겠다고 했습니다. 올해 대회에서는 수영복과 이브닝 드레스 심사를 하지 않고 외모가 아닌 사회적인 역할을 어떻게 해나갈 지 소신을 평가할 거라고 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인 대회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던 수영복과 이브닝드레스.
1921년 첫 대회부터 이어져 온 주요 심사 항목입니다.
올해 미스아메리카 출전자는 이 두 의상을 입을 필요가 없습니다.
수영복 심사는 출전자와 심사위원단 간의 실시간 대화로 대체됩니다.
이브닝드레스는 각자의 개성을 표현한 옷으로 대신합니다.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미스아메리카로서의 활동과 소신을 심사 기준으로 삼겠다는 겁니다.
[그레천 칼슨/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장 : 단순히 미인 대회가 아닙니다. 경쟁입니다. 이제는 출전자를 더 이상 외모로 평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스아메리카 우승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조직위원장이 된 칼슨은 성 상품화 논란을 빚어온 수영복 심사 퇴출을 시사해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된 미투 캠페인이 미스아메리카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인대회 수영복 심사에 대한 꾸준한 논란으로 미스 월드는 2014년 미스 틴 USA는 2016년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습니다.
미인의 새로운 정의를 예고한 미스아메리카 선발대회는 오는 9월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