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앵커 한마디] '결국 흐지부지?'

입력 2018-06-06 16: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6일)의 한마디는 '결국 흐지부지?' 입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피해자 11명 중 5명과 거액에 합의했고, 이 씨에게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는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법원이 밝힌 기각사유 중 하나도 일부가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쎄요, 돈 받았으니 처벌하지 말라는 의사는 중요하고 돈 안받아도 좋으니 잘못 행동하면 처벌받는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나머지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요.

이 씨가 고령이고, 구속 자체가 처벌 수단이 아니라는 것 잘 압니다. 그래도 씁쓸합니다. 조회장 일가는 돈을 믿고 사람들을 그렇게 막 대했고, 거액의 합의도 그래서 가능했을 것입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여전히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것인가요. 직장인들에게,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이 이런 사회였냐라는 깊은 회의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좌절까지 안겨준 조회장 일가는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다 결국 슬그머니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것을 지켜보며 국민들이 갖게 될 분노와 허탈감은 또 어찌해야 할까요.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관련기사

'이명희 영장' 기각에…직원연대 "갑질 편드나" 반발 이명희, '분노조절장애' 진단서 제출…피해자 절반 합의 국민연금 "한진 사태 우려스럽다…경영체계 개선해야" "법이 갑 편드나"…이명희 구속영장 기각에 비판 고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