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이어서 오늘(5일) 국무회의도 통과했습니다. 통과는 됐지만 이 법안을 둘러싼 사회적 진통은 오히려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양대 노총이 이 법안이 폐기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나서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구희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동계는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김주영/한국노총 위원장 :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라! (행사하라! 행사하라! 거부권을 행사하라!)]
결국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노동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합니다.
[김경자/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 국무회의 결정을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완전히 폐기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겁니다.]
내년 1월1일부터 개정법이 시행되기 전에 막겠다는 겁니다.
민주노총은 오늘부터 계속 촛불집회를 합니다.
오는 30일에는 10만 명 규모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한국노총은 헌법소원을 내고, 최저임금법을 다시 고치는 법안 재개정 투쟁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계가 개정안에 끝까지 반대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도 어려워졌습니다.
당장 다음주 목요일 열릴 예정이던 최저임금위원회 첫 실무회의도 무산될 상황입니다.
한국노총 측 위원 5명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사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