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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민주당 vs 민평당 '호화판 자라탕' 공방

입력 2018-06-05 22:11 수정 2018-06-0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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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열죠.
 

[기자]

첫번째 키워드는 < 밀어주고 제치고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선거 관련된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 명은 '밀어주고', 다른 한 명은 '제치고'의 의미인데요.

오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측의 김근식 본부장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측 차명진 전 의원에게 오전에 문자를 보낸 것이 공개가 됐습니다.

10시 33분에 문자를 보냈는데요.

내용을 잠깐 보면 지방선거 이후 야권 재편을 언급하면서 '찰스는 밀어주고 이후 한국당에서 홍 제치고 찰스와 함께 야권재편주도하는게 어떻겠냐'라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기서 '찰스'는 안철수 후보, '홍'은 홍준표 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약 1시간 뒤에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자를 보냈는데요.

'안철수 후보측의 단일화 논의가 틀린 점'이라면서 1, 2로 설명을 했는데 일단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앞섰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자유한국당의 경우 각 구청장 그리고 자치단체의회의 의원들도 출마해 있는데 저런식으로 단일화는 안된다, 당대당 통합을 해야 된다'고 역제안을 합니다.

두 사람은 문자로 내밀한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같은 과 선·후배 사이입니다.

[앵커]

그런데 두 사람이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뭐가 이렇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두 사람은 두 후보의 각각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기때문에 어쨌든 '서로 의견을 나눈다'라고 볼 수 있고요.

우선 문자를 보낸 김근식 본부장은 '그냥 개인적인 바람을 답답해서 보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단일화 요구는 이번 문자도 김근식 본부장이 먼저 보낸 것처럼 안철수 후보 측에서 좀 더 강합니다.

현재 내일(6일) 안철수 후보 측과 김문수 후보 측이 단일화 관련돼서 토론을 하고 이후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를 하자라는 제안을 김문수 후보 측에 보냈는데, 김 후보 측에서는 아직 답변이 없다고 제가 1시간 전에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안 후보 측에서는 '홍 대표까지 제친 야권 단일화를 하자'라고 김문수 후보 측에 제안을 하고도 있는데, 바른미래당 당 내에서도 조금 시큰둥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유승민 공동대표의 반응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한 사람은 선거를 8일 앞두고 무슨 당 대 당 통합 이야기를 하고 또 한 사람은 당신이 무조건 양보하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앵커]

아무튼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파란' 공약?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는 뭐 민주당과 관련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민주당에서 투표율 관련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본 투표율 60%, 사전투표율 20%가 넘으면 10명의 의원이 머리를 파란 머리로 염색하겠다'라고 투표율 관련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좀 의문인데요.

조건이 60%를 내걸었는데, 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지난번 6회가 높았는데 56.8%였습니다.

60%를 넘는 지방선거가 별로 없었고, 실제 이번 선거에는 북·미정상회담에 월드컵까지 있어서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금 큰 상황입니다.

투표를 독려하자고한 공약이지만 일단 현실적으로 보면 '파란머리는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투표율을 조건으로한 이런 공약들이 여태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조건 자체가 좀 어려운 그런 경우가 사실 꽤 있었는데, 그거는 그만큼 희망사항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지난 19대 총선 때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노란 머리로 염색하겠다'라고 했는데 당시 투표율은 54.2%였고요.

당시 '안철수 후보도 70%를 넘으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을 추겠다'라고 했는데 역시 미니스커트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은 확인을 못했습니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고요.

일부에서는 또 '특정 후보가 당선되면 망사스타킹을 신겠다', '특정 정당이 어느 정도 의석수를 하면 스타킹을 신겠다', 이런 공약도 내걸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건이 안 돼도 지켰던 사례들도 있었던 것으로는 기억은 합니다.

[기자]

'프리허그' 공약이 있었고요. 조건이 돼서 공약을 지킨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든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 민주사회고 투표로 모든 것을 판단을 하니까, 그건 좋은 것이기는 한데, 유권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도록 해야죠.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자라의 자격' > 으로 뽑았습니다.

[앵커]

'자라'는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

[기자]

여러 동물들이 나왔지만 자라는…

[앵커]

여러 동물들이…알았습니다. 하여간 '비하인드 뉴스'에는 동물들이 많이 나옵니다. 계속하시죠.

[기자]

지금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전남 지방선거에서 '자라'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평화당이 먼저 어제 '전남 화순에서 자라탕 사건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지역 인사 수십 명이 자라탕 파티에 참석했고 이 비용만 수백 만 원 상당이다'라면서 '호화판 모임이었고 관권 선거 개입 의혹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자라탕'이 그렇게 비싼가요?

[기자]

가격은 제가 뒤에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일단 저 논평에 대해서 반박을 했는데요.

'도를 넘은 네거티브다'고 하면서 당시 모임은 당시 모임에 있던 가정집에서 했었는데요.

'직접 키운 닭 서너 마리를 요리했고, 비용을 지출한 것은 번영회장이 사온 자라 2마리에 불과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약 20명의 인사들이 참석을 했는데요. 식당은 아니고 바로 이 집입니다.

이 집에서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방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모임을 했는데 닭백숙하고 자라탕을 했는데, 자라 2마리를 산 가격은 마리당 30만 원, 60만 원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게 비쌉니까?

[기자]

제가 그래서 저도 먹어본 적은 없어서, 각 식당의 자라 용봉탕 가격을 확인했는데 30만 원은 특대가 보통 됐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큰 자라였던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요리는 참석한 사람의 부인이 직접 했다고 합니다.

20여 명이 자라 2마리를 선관위가 일단 조사를 했는데, 이것을 어떻게 먹었냐고 하는데 '죽으로 먹었다'는 얘기도 있고 확인은 안 됐다고 하는데 20여 명이 자라 2마리를 나눠먹은 것이 호화판인지 여부는 각기 의견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놀라운 취재력입니다.

[기자]

일단 이 호화판 모임에 대해서는…

[앵커]

됐습니다. 이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지금 너무 지났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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