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보요원' 포함한 군사기밀 외국에 팔아넘겨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인가, 첩보원들의 치열한 세계를 그린 영화죠. '미션임파서블'입니다. 작품 초반부에 누군가 첩보팀의 정보를 팔아넘기면서 주인공을 제외한 팀원 모두가 살해를 당합니다. 그만큼 비밀요원 명단은 기밀 중의 기밀인데요. 이 중요한 군사기밀을 다른 사람도 아니라 군 정보사령부 전·현직 간부들이 다른 나라에 팔아넘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정보사 공작팀장이었던 황모 씨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군사기밀 100여 건을 휴대전화로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선배 공작팀장인 홍모 씨에게 이 정보를 건넸고 이 정보는 다시 2개 나라의 정보원들에게 넘어갔습니다. 넘어간 정보들 중에는 그 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비밀요원의 명단도 있었는데요. 군 당국은 신변이 위험해진 비밀요원들을 긴급 귀국조치시켰다고 합니다. 이 모든 사실을 국정원이 파악을 해서 지난 4월에 군에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군은 무려 1달 이상 알 수 없는 이유로 대응을 하지 않다가 최근에야 황 모 팀장을 파면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 부분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 과테말라 화산 폭발, 사망자만 62명
현지시간으로 3일 중남미 과테말라에 있는 '푸에고' 화산이 40여 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폭발했습니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40km 밖에 안 떨어진 곳이라서 피해가 큰데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62명입니다. 하늘을 꽉 채운 화산재를 피해서 주민들이 급하게 피난을 가고 있습니다. 몰려오는 화산재를 촬영하는 손이 이렇게 심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몸을 피하다가 뜨거운 화산재에 휩싸여서 그대로 숨을 거둔 희생자들도 있습니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망연자실,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콘수엘로 에르난데즈 : 모두가 탈출하지는 못 했어요. 아마 묻혀 있을 거예요. (어떻게 탈출하셨죠?) 용암이 옥수수밭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언덕으로 도망쳤어요. (가족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많다고 했잖아요. (다 묻혀 버린 건가요?) 아마도요.]
화산재에 묻힌 집들이 워낙 많아서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시티의 국제 공항도 화산재때문에 폐쇄됐습니다. 한편 해안에서도 규모 5.2의 지진이 났는데요. 아직 보고된 피해는 없습니다.
3. 사우디, 자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운전면허증 발급
여성은 운전을 할 수 없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시간으로 4일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들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습니다. 기쁜 마음을 이렇게 기념 사진으로 남겼는데요. 이 여성은 다른 나라에서 딴 국제운전면허증을 사우디 운전면허증으로 교체 받았다고 합니다. 여성들의 운전 자체는 24일부터 전면적으로 허용됩니다. 또 사우디는 이날 여성들도 운전을 하게 해달라 이렇게 주장을 하다가 감옥에 갇혔던 인권운동가 8명도 석방했습니다.
[나디아 : 자동차 전시회에 와서 매우 흥분됩니다. 전하께서 여성들도 운전할 수 있게 해주신 뒤 제가 탈 차를 고르고 있습니다. 여성 운전이 화제가 된 것이 기쁘고요. 직접 운전하는 게 무척 기대됩니다.]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를 보고 계십니다. 운전석에 앉아있는 사우디의 '하이파 압둘라' 공주를 내세웠는데요. 압둘라 공주는 '사람들은 공주들이 성에서 사치나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게도 방랑하는 유목민의 피가 흐른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의 인권 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우디의 여성들에게도 드디어 봄이 오는 것일까요?
(화면출처 : 영화 '미션 임파서블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