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에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호와 표정 스킨십 하나에도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담장에 누가 나중에 들어설지도 신경전의 하나일 텐데, 이에 대한 해법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드러내 보이려는 트럼프 대통령.
얼마전까지도 철저히 베일에 싸여 온 김정은 위원장.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통적인 외교 의전이 적용되겠지만 두 정상의 성향상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눈여겨 봐야 할 몇 가지를 주목했습니다.
우선 양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경호 부문이 꼽힙니다.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경호원 12명에 둘러싸인 차량을 타고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호위는 물론, 헬리콥터 등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킨십에 담긴 기싸움도 대비해야 할 사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의 손을 수십초 동안 꽉 잡으며 기선을 제압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 위원장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갑자기 부둥켜 안았던 것처럼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20cm 안팎의 키 차이가 현실적인 고민이 될 것이라는 외신 분석도 나왔습니다.
북측 실무팀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올려다보는 장면이 나오지 않게 앉은 모습에 국한해 촬영을 허용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상대적으로 더 우위에 있는 사람이 나중에 회담장으로 들어가고, 문과 먼 쪽에 앉는 관례를 볼 때, 두 개의 출입구가 있는 방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