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아침에 새 소식으로 전해드린대로 일주일 뒤에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시간이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9시, 우리와는 시차가 1시간이 나니까 우리 시간으로 10시로 확정이 된 상황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담판이 어떻게 지어질지 무엇보다 관심이죠. 이와 관련해서 하나 눈여겨볼 부분이 북한이 최근에 군 수뇌부 3인방을 모두 바꿨는데, 비핵화 합의에 반발할 군부 여론을 미리 정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총참모장에 이영길 제1부총참모장이 발탁됐습니다.
총참모장은 북한군 서열 2위로, 우리 군의 합참의장 격입니다.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상도 박영식에서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으로 교체됐습니다.
앞서 총정치국장에서 김정각이 경질된 것까지 포함하면 북한군 서열 1~3위가 모두 바뀐 겁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모두 한꺼번에 교체했다면 좀 이례적인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명수 전 총참모장과 박영식 전 인민무력상은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때도 내려왔던 만큼, 그 이후에 교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 당국자는 "공식 확인은 안 되지만 지난달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한꺼번에 교체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이처럼 군 수뇌부를 교체한 것은, 협상의 걸림돌을 미리 제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비핵화 합의에 반발할 수 있는 군부의 여론을 사전에 정리해놓겠다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결정사항이 나오고 그것을 집행하기 위한 군대 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가 예고된 상태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만큼, 충성도 등을 고려한 인사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민규·조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