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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톡톡] 한진일가 첫 피의자 조사…조현아 다음은 누구?

입력 2018-06-05 09:36

조원태 사장 인하대 부정편입 의혹도…교육부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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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사장 인하대 부정편입 의혹도…교육부 현장조사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관세청 인천 본부세관에 소환돼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밀수 혐의와 관련해 조양호 회장 가족 중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조 전 부사장이 처음입니다. 경제산업부 이주찬 기자와 좀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우선 조 전 부사장이 받고 있는 혐의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세관을 거치지 않고 몰래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온 혐의, 즉 밀수와 탈세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 일가와 관련돼 그동안 다양한 밀반입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요.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들이 명품 핸드백은 물론이고, 과자나 초콜릿, 각종 생필품까지 챙겨 여객기로 실어보냈다는 제보가 대표적입니다.

또 개인 화물을 항공기 부품으로 속여 국내로 들여온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의혹들이 제기되자 관세청이 조 회장 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조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택과 회사를 여러차례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습니다.

[앵커]

같은 혐의를 둘째 딸 조현민씨도 받고 있고 큰 딸 조현아씨부터 불려가서 조사를 받은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21일입니다. 다섯번 째 압수수색 장소가 경기도 일산에 있는 대한항공 협력업체 창고였는데요.

인천세관은 여기서 약 2.5t 분량의 밀수 의심 물품을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가장 많이 나왔고, 어느 정도 혐의도 압축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세관은 앞서 조 회장 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조사한 바 있는데요.

밀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해외 구매내역에 있는 물건들을 국내에서 확보를 해야 합니다.

해외에서 누군가에게 선물했다고 발뺌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몰래 들여온 증거, 이렇게 세 가지를 모두 확보해야 하는데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입증됐기 때문에 부른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밀수혐의와 관련해서 소환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세관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뿐 아니라 어머니 이명희 씨와 동생 조현민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의심 물품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혐의가 더 구체화하면 이들도 소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관세법 위반으로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집행유예라든지, 추징금 정도로 끝나는데 하지만 만약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대로 상습적으로 이뤄졌고, 관세포탈액도 수억원대에 이르다면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조금 다른 성격이지만 조양호 회장의 아들이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대학 부정편입 의혹이 불거졌다면서요?

[기자]

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 이후 그야말로 파장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경우 1998년 인하대학교에 편입했는데 당시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인하대는 조 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입니다.

논란은 조 사장이 편입하던 당시에도 이미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조사를 통해 편입학 업무 관련자들을 징계하도록 했지만 조 사장의 편입에 대해선 취소 처분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현장 조사에서 당시의 교육부 판단과 처분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조양호 회장 일가 전체에 대한 당국의 조사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경제산업부 이주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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