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쇼트트랙의 김아랑, 이호석 등 빙상 선수들이 전명규 전 부회장의 '영구 제명'을 비롯한 빙상연맹 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문체부가 빙상연맹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열흘 정도 지났는데, 선수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계주에서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아랑이 이번엔 빙상연맹의 개혁을 위해 앞에 섰습니다.
김아랑, 이호석 등 20명의 선수들은 '젊은 빙상인 연대'를 꾸리고 목소리를 내놓았습니다.
열흘여 전, 문체부가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개혁의지가 없는 빙상연맹을 빨리 관리단체로 지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여준형/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 저희로서는 불안한 거죠. 좋은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결과 없이 마무리되는 것 없이 이렇게 될까 걱정되죠.]
빙상연맹이 지난해 8월 쇼트트랙 대표 상비군 선수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를 은폐하면서 아직까지 치료비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전명규 전 부회장의 영구제명도 촉구했습니다.
전 전 부회장은 빙상계의 불신과 갈등을 일으킨 권력이었다면서, 사임한 뒤에도 여전히 빙상인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빙상개혁이 흐지부지 될까봐 선수들이 행동에 나선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문체부 감사에 대한 한달 간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구체적인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