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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대사관 앞 소녀상 없다? '외면받은 1337번'

입력 2018-06-04 22:25 수정 2018-06-0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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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외면받은 1337번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번호인가요, 아니면 횟수인가요?

[기자]

숫자, 횟수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무려 1337번이나 있었는데 사실 관계를 모르는 발언이 오늘(4일) 나왔습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는데 여기에서 일본 기자가 '평화의 소녀상 이전을 일본 측에서 요구하고 있는데 만일 서울시장이 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역사 공부를 하기 위한 자리는 괜찮지만 한·일 관계를 해치기 위한 것은 반대'라고 답하면서 평화의 소녀상 위치를 잘 모르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독립기념관이다 역사관이다 이런 데는 그런 게 있을 수 있다고 전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대사관 앞이든 이런 거 없다니까 문제가 없는…]

[기자]

'독립기념관에는 있어도 되는데 대사관 앞에는 지금 없으니까 문제가 없다', 이런 식의 발언이었습니다.

[앵커]

정확한 워딩인가요, 이른바?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하면 "지금은 대사관 앞이든 없다니. 뭐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 이런 답변을 여러 번 했습니다.

[앵커]

대사관 앞에 있는데.

[기자]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337차 수요시위 집회 숫자. 수요집회. 수요시위보다는 수요집회가 맞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일본인 전쟁…저희가 캡처를 한 기사 제목이 저렇게 나왔는데요.

일본인 선동의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수요집회는 1992년에 처음 시작했고요.

지금까지 매주 특별한 날을 어쩌다 한 번 씩 뺀 적은 있었는데 하면 1337번입니다.

지난주 수요일에도 열려서 바로 이렇게 뉴스에 사진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이 저렇게 설치된 것은 1000번째 집회인 2011년 12월에 평화의소녀상이 1000번째 집회를 기념해서 설립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소녀상 설치 이후만 보더라도 7년 동안 337번의 집회가 있었고 집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 뉴스가 나고 크게 이슈가 된 적도 있었는데 어쨌든 김문수 후보는 대사관 앞에 있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앵커]

보도도 그렇게 많이 되고 그랬는데 '관심이 없었다'라고 봐야 하나요, 아니면 관심은 있었지만 저것만 몰랐을까요? 좀 이해는 안 가는 상황입니다.

[기자]

일단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설립이 돼 있고요.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했었고 대구시 선거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한편 최근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서도 언급을 했는데요.

'북핵 폐기까지는 종전 선언이나 평화협정을 하면 안 된다'로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이 만약 철수를 하면 한국은 적화통일이 된다고 봐야 한다'며 그러면 본인은 '총살될 것 같다', 이런 약간 과격한 표현도 했습니다.

어쨌든 저 발언의 전제는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이 철수될 것이다', 이런전제를 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주한미군 철수는 관계가 없다',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2번은 어디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숫자가 많이 나오네요.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경기도지사 2번, 기호 2번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남경필 후보인데요.

오늘 남경필 후보 측에서 공개한 한 사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정에 배달된 정확히 말하면 화성시 동탄의 한 아파트 주민에게 배달된 선거 공보물인데요.

저렇게 1번 후보 관련 공보물만 2장이 들어가 있고 앞에 지금 저 위쪽에 있는데요.

2번은 빠져 있고 바로 3번 공보물만 있습니다.

[앵커]

이건 어떻게 된 얘기입니까?

[기자]

공보물에서 2번이 빠져 있자 남경필 후보 측에서는 '경기도선관위가 고의적으로 남경필 후보를 빼고 있다. 공정선거를 포기했냐', 이렇게 따져 물었습니다.

제가 중앙선관위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라고 물었는데요.

공보물 발송 작업은 각 지역 주민센터에서 주민센터 직원이나 또는 일부 고용한 외부 인력 등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아무래도 공보물이 많으니까 단순 실수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남경필 후보 측에서 그럼에도 '고의다', '공정선거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반발하는 이유는 사실 지난 주말에도 이런 건이 있었습니다.

[앵커]

똑같이 빠졌단 말인가요?

[기자]

이번에는 선거 벽보에 2번이 빠졌었는데요.

지금 경기도의 한 벽보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1번 다음에 원래 2번, 3번이 와야 하는데.

[앵커]

이것도 좀 이해가 안 가는 실수네요. 실수라면.

[기자]

3번 김영환 후보가 먼저 들어와 있고 2번 남경필 후보가 그 뒤에 들어와 있습니다.

순서가 바뀐 것이고요.

다른 사진도 다른 벽보도 하나를 보면 이번에는 1번만 2장이 있고 건너뛰어서 맨 오른쪽 3번이 있습니다.

2번 남경필 후보 벽보가 빠진 것인데요.

[앵커]

이거 남 후보 입장에서는 화가 날만하기는 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런 벽보 작업도 각 지역주민센터에서 하는데 전국의 약 4만 5000개의 벽보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조사 결과 단순실수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글쎄요, 본인 입장에서는 이게 단순 실수냐고 항의할 만한 상황인 것 같기는 합니다. 모르겠어요. 과거에도 이런 선거에서 저런 실수가 자주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당이든 다른 당 후보든 간에. 나타난 것만 보면, 그것만 짚어내서 봐서 그런지 남 후보로서는 화가 날 만한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공보물은 작고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실수가 일어날 경우가 많은데, 벽보의 경우 상당히 크게, 웬만한 얼굴 실물보다 크게 나오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는 실수할 가능성이 작지만, 어쨌든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아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파격과 과격 사이 > 로 잡았습니다.

어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방한을 했는데요.

오면서 계속 여러 파격 또는 과격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필리핀 교민회를 대상으로 한 만찬 행사를 가졌는데, 지금 흐릿한 사진인데 오른쪽이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고요.

왼쪽이 교민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필리핀 교민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필리핀 교민입니다.

교민을 초청해서 한 만찬이었는데요.

갑자기 연설 말미에서 어떤 얘기를 한 다음에 저런 장면이, 입 맞추는 장면이 연출이 됐습니다.

이 배경은 필리핀 대통령이 본인이 '책을 한 권 가지고 있는데 키스해 주면 책을 한 권 선물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또 남자는 안 된다, 이런 표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원래 2명의 여성이 나와서 필리핀에서 상대방의 존경의 의미로 '만호'라는 행동이 있는데요.

상대방의 손을 머리 위에 얹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행동을 대신하고 책을 받아가려 했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그건 안 된다', '입을 직접 맞춰야 한다'고 해서 그중 한 명과는 저렇게 입을 맞췄고 확대해서 보면 팔을 나가지 못하게 꽉 잡고 있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앵커]

좀 보기가 거북하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고 그런데요?

[기자]

파격보다는 과격에 가깝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좀 있고요.

물론 필리핀으로서도…

[앵커]

이 사진은 좀 치워주시죠.

[기자]

필리핀 내부에서도 저 사진 장면이 필리핀 언론에 공개가 되면서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여성 차별 행동이라고 해서 비판을 받았었고요.

[앵커]

당연히 그렇겠죠.

[기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제 행사장에서는 그냥 재미있자고 한 것이다'라는 취지로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본인이나 재미있지, 당한 사람은 뭐가 재미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내부에서도 여러 차례 여성 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으로 논란이 많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이제 파격 또는 과격을 얘기하면, 어제 입국 당시 사진도 관심을 좀 끌었는데요.

어제 서울이 30도였습니다.

무더위였는데 저렇게 가죽재킷을 입고 와서 '너무 공격적이다. 가죽재킷이 맞냐'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식 행사에도 가죽재킷을 즐겨입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복장도 논란이 되다보니 오늘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복장에 대해서도 약간 논란이 있었습니다.

시스루, '속이 비치는 셔츠를 입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요.

저 의상은 '바롱'이라고 필리핀 전통의상입니다.

지적받을 것은 아니고 전통의상을 입고 나온 겁니다.

[앵커]

저 복장과 가죽재킷은 너무 다른데요? 더워서 입었다치고 가죽재킷은 덥지도 않았는지 아무튼 그것을 입었었네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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