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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변명을 위한 통계?'

입력 2018-06-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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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의 한마디는 '변명을 위한 통계?'입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분배 악화를 걱정했습니다. 하위 20% 소득이 8%나 줄었고 소득격차도 역대 최악이라는 통계청 자료에 따른 겁니다. 당연히 해야 할 걱정이죠. 한데 이틀 뒤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 효과가 90%"라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수치에 근거한 것이냐는 지적이 쏟아지자 통계청은 "우리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홍장표 경제수석이 3일 근거를 밝혔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나온 결과랍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와 타격이 큰 영세자영업자는 제외하고 취직자들만 따져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거 눈가리고 아웅 아닙니까. 아픈 사람 제외하고 튼튼한 사람들로만 건강조사를 하는 겁니까.

최악의 상황은 대부분 무능보다 허위 보고 때문에 발생합니다. IMF직전에 한국경제의 펀드멘탈 운운하던 경제관료들처럼 말입니다. 긍정효과가 90%라는 홍수석의 주장, 그게 진실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 90% 효과, 현실에서는 정말 느껴지지 않습니다.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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