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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당 대표는 '승리 장담', 원내대표는 '절박'?

입력 2018-05-31 22:25 수정 2018-05-3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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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솔직한' 원내대표? > 입니다.

[앵커]

어느 원내대표요? 많아서…

[기자]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인데요.

오늘(31일)부터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는데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도 자체적으로 만든 유세 지원단을 이끌고,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유세지원단의 이름이 '살아야 한다, 유세지원단' 입니다.

오늘 첫 지원 유세를 시작을 했는데,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안 뛰면 한국당이 전멸할 것이다"라고 절박한 심정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살아야 한다' 라는 것인가요? 슬로건이?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 유세지원단은 당의 공식기구는 아니고 원내대표단 중심으로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도해서 꾸렸습니다.

'살아야 한다'라는 표현은 사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전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때 모습인데요, 종종 써왔기 때문에 저 이름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그만큼 '절박하다'라는 그런 표시가 될 텐데, 그런데 같은 당의 당대표는 지방선거를 굉장히 자신하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홍준표 대표는 '당의 정밀 여론조사 결과라며 17개 광역단체장 중 9개를 승리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원내대표는 '절박하다'라고 했는데 당대표는 '승리'를 자신한 것인데요.

그래서 제가 당 핵심관계자에게 '이거 어떻게 이해해야 되냐'고 묻자 그냥 '중간쯤 봐달라'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살아야 한다 유세지원단'의 첫 유세지역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었는데요.

이 지역에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있습니다.

전국에 절박한 곳은 좀 많겠지만 일단 강서구가 변방이라며 강서구부터 유세 지원을 시작을 했고.

[앵커]

본인 지역구부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원, 경북을 거쳐서 부산에서 2박 3일 동안 유세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두 사람이 이른바 투트랙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한 쪽에서는 '야, 이거 큰일 났다', 이렇게 엄살을 보여주고 한 쪽에서는 '걱정 마라, 다 이긴다', 이렇게 해서 투트랙 아닌가 하는 생각도 얼핏 들기는 합니다. 워낙 얘기가 다르니까.

[기자]

결과적으로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평화철도' 유감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평화철도'는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유세단 얘기인데요.

어제부터 꾸려서 발표를 했는데, 중앙유세단의 이름이 '평화철도111'입니다.

[앵커]

'111'은 뭔가요? 기호 1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을 3번. 기초의회 의원 또 광역단체자치장 등 3번 반복한 것이고요.

[앵커]

은하철도가 원래 999죠. 그거 패러디한 것이군요.

[기자]

저 뒤에 나와 있는 건 버스인데 저렇게 기차처럼 페인트 칠을 하고 유명 만화영화였던 '은하철도999'를 패러디 해서 유세단을 '평화철도111'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중앙에 몇 명이 복장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요.

'은하철도999'에 나왔던 주인공들. 철이와 메텔, 차장 역할을 맡은 것으로 우선 복장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저는 저 만화영화를 안 봤기 때문에, 저 캐릭터가 뭐를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눈에 띄기는 하는데.

[기자]

철이는 엄마 찾는 소년이고요. 도와주는 게 메텔이고, 기계인간이 차장입니다.

[앵커]

봤습니까, 그걸 다? 원래 봤나요?

[기자]

예, 어려서 많이 봤습니다.

[앵커]

그 세대군요. 그래서 유감 있다는 건 뭡니까?

[기자]

'평화철도'라는 이름의 사단법인이 기존에 있었습니다.

'남북철도 연결을 돕자'는 단체로 지난 3월에 만들어진 단체인데, 이 단체가 오늘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평화철도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 강력한 유감을 표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와 대책을 요구했는데요.

제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민주당의 입장을 물어봤는데 이에 대한 공식 대응은 없었습니다.

[앵커]

이름이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인가요?

[기자]

만일 법적으로 만약 '평화철도'라는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법원이 최종 판단은 하겠지만, 제가 이 상표권 등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도의적인 문제는 있을 수 있겠지만 법적인 문제의 가능성은 낮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만일 유세단이 어떤 국내의 저명한 기존의 상표를 부당하게 이용해서, 득을 보려했다면 관련 돼서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답이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30년 애독자의 '금'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여기서 '금'은 어떤 '금'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금'은 '갈라진 틈' 이러한 뜻입니다.

[앵커]

'골드'가 아니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조선일보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나는 30년 조선일보 애독자입니다'라고 전제를 한 뒤에 '그런데 오늘 칼럼을 보니 조선일보 사주가 어쩌면 바뀌겠구나' 그러면서 조선일보의 그 칼럼니스트를 지칭한 듯 '그 사람이 항상 문제였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바로 1시간 뒤에 추가로 페이스북에 또 글을 남겼는데요.

앞서 지칭했던 그 사람과의 악연을 소개했는데, 본인이 2006년에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설 때, 그 사람이 당시에 정치부장이었는데 좀 갈등이 많았다면서 '"당시 오세훈의 지라시냐"라고 극렬하게 실명을 거론하면서 항의를 한 바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악연이다'라고까지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오세훈 전 시장은 졸지에 여기에 또 등장을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 대표뿐만이 아니고 홍 대표의 비서실장이자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인 강효상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칼럼니스트의 파면까지 요구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오늘 칼럼으로 조선일보가 애국언론, 보수언론으로서의 조종을 울리게 된 것이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앵커]

굉장히 격렬하네요, 반응이.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지적을 많이 하고 파면까지 요구한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칼럼을 잠깐 보면, 오늘 자 칼럼인데요.

'전략적 바보'라는 표현이 나오고 이게 무엇이냐면, '북한의 핵이 어디 있는지 현실적으로 다 알 수 없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비핵화가 완전한 비핵화는 가능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하지만 비핵화 합의를 하고 그래서 북한이 개혁 개방의 길로 간다면 완전한 비핵화 합의에 필적하는 그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거는 완전한 핵폐기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의견과는 상당히 다른 겁니다.

[앵커]

그런데 언론사 칼럼이 본인의 입장하고 다르다고 파면하라고까지 얘기할 수…본인의 의견을 주장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그게 적절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앞서 홍준표 대표도 얘기했듯이 개인적인 악연도 좀 작용한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앞서 잠깐 설명을 하면, 2006년에 당시 홍준표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갔는데.

[앵커]

기억하죠.

[기자]

당시 조선일보 지면을 잠깐 보면, 바로 오세훈 당시 후보의 얼굴은 조금 크게 나왔었고요.

잠깐 밑에 보면 당시 맹형규 그리고 홍준표 후보 얼굴은 작게 나오고, 기사내용에 보면 '오세훈 전 의원이 압도적 1위다, 여론조사상'. 이런 표현까지 들어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정치부장이 양상훈 지금 주필이었는데요.

홍준표 후보는 당시에도 '당시 양 부장이 오세훈 후보와의 학연 때문에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라면서 강하게 불만을 얘기한 적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이 내용들이 화제가 됐던 것이군요. 제 기억에도 그때 홍준표 당시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좀 앞서가다가, 오세훈 후보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전세가 바뀌었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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