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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재명 "스캔들 의혹, 100% 소설…책임 묻겠다'

입력 2018-05-31 18:22 수정 2018-05-3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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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9일) 경기지사 후보 TV토론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에 의해 제기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 간 스캔들 의혹이 정치권에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100% 소설"이라면서, 김영환 후보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 후보는 특히 과거 김부선씨가 "두번이나 사과했던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제 KBS 경기지사 토론이었죠. 저작권 문제로 영상 보여드릴 순 없습니다. 말로 설명드리죠.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합니다. 다소 맥락없이 불쑥 말했죠. <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돼 있다. 그 여배우 누군지 아느냐? 만난 적 없느냐? >고요.

이재명 후보! 단박에 무슨 얘기인지 알아듣고! < 옛날에 만난 적 있다 > 합니다. 김 후보가 < 얼마나 만났냐? 답변하라? > 하자, <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 > 대꾸합니다.

약간 선문답 같긴 했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였습니다. 8년 전으로 거슬러 가죠. 2010년 11월 배우 김부선 씨의 한겨레 인터뷰였습니다. 김부선씨는 "변호사 출신의 피부 깨끗한" 남성 정치인과 짧지만, 강렬했던 연애담을 전했죠. 

[김부선/배우 (2010년 11월 한겨레 인터뷰, 음성대역) : 인천 앞바다에서 연인들처럼 사진 찍고 지가 내 가방 메주고 그러면서 데이트했지.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는 거야. 내가 농담처럼 '여우 같은 처자와 토끼 같은 자식 있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답이 없네? 유부남이었던 거야.]

김부선씨는 "그 정치인 출신 변호사"가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힌트도 남겼습니다. 당시 정가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라는 얘기가 많았죠. 하지만 그저 소문일 뿐이었습니다.

자, 그런데 2016년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 계속 김씨와의 스캔들이 세간에 돌자, SNS에 "김부선씨가 딸 양육비 못 받았다며 문의하기에, 바빠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과 상담하게 했는데, 상담 결과 이미 양육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포기시켰다! 그것을 갖고 남탓이다"한 겁니다. 이것을 본 김부선씨! "성남 사는 가짜 총각, 거짓으로 사는 거 좋아?" 직격탄 날리죠. 6년 전 인터뷰의 상대남성이 이 후보라는 것을 사실상 지목했던 것으로 해석된 것이죠.

이 후보,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2016년인가에 이거 아무래도 안 되겠다, 이거. 나를 직접 지칭하지 않았지만 종합을 해보면 나를 지칭한 것으로 보여서 이거 소송을 하든지 해야 되겠다고 했더니 이분이 다시 그거 아니다, 미안하다 사과했어요. 그리고 끝난 게 다인데…]

그렇습니다. 실제로 김부선 씨는 직후에 "이재명 시장과는 무관하다. 미안합니다" 사과글 올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또다시 논란거리가 하나 불거진 거죠. 김부선씨가 이 사과글 올리기 직전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주진우 기자와 김부선씨 간의 통화 녹취 파일이 공개된 겁니다. 주 기자가 김부선씨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명글을 올려라. 사과글을 올려라" 조언을 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자 어떤 분들이 "봐라! 김부선 자의대로 쓴 사과가 아니라, 압력을 받아서 억지로 쓴 거다. 역시 이 배후에 이재명 후보가 있다!" 의혹 제기한 겁니다. 그러면 혹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럼 주진우 기자한테 부탁하신 적은 없으세요?) 전혀 없습니다. 주진우 씨가 옛날에 김부선 씨를 편들어서 그분 입장을 두둔한 일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한테 그것을 취재한 일도 있어요.]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겁니다. 2010년 김부선씨가 이재명 후보와 뭔가 일이 있었다는 듯한! 인터뷰 합니다. 워낙 소문이 퍼지다보니 2016년 이재명 후보가 "소송 안 도와줬다고 헛소문 퍼뜨린다" 김부선씨 비난하죠. 그랬더니 김씨가 스캔들 상대가 이 후보였다는 식의 글을 올립니다. 이재명 후보가 "소송하겠다!" 으름장 놓자, 김씨는 또 바로 "죄송합니다"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주진우 기자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 지금까지 제가 소개해드린 내용의 전부입니다.

자, 이재명 후보는 어쩌면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는지, 강경대응 예고했습니다. 맨처음 이 문제 꺼낸 김영환 후보, 또 논란을 촉발한 김부선 씨한테도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요즘 당 안팎에서 "백의종군" 요구 강하게 받고 있죠! 하지만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콧방귀 뀌었습니다. 자, 그런데 오늘 좀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일베스님'이라고 불리는 성호스님! 다 아시죠? 지난해 탄핵정국 당시에 친박집회 주도했던 여럿 중 한 사람입니다. 그 성호스님이 홍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겁니다. "말도 안 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유포한다"는 이유입니다. 바로 이 얘기 말이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우리 당이 정밀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영남권 5개 단체장에 플러스 충남, 대전 그 다음에 강원, 경기 (승리한다고) 그렇게 중앙당은 지금 보고 있습니다.]

자, 성호 스님은요 홍 대표 주장이 "각 언론에서 공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와 정면배치될 뿐 아니라, 근거도 없다!" 지적했습니다. 홍 대표가 당원과 국민들에게 희망고문하고 있다는 거죠. 별일이 다 있습니다. 뭐 그래도 선거란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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