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낮 강원도 삼척에서 '해상 케이블카'가 운행을 하다가 고장으로 멈춰섰습니다. 승객들은 10분 동안 공중에 매달려있어야 했습니다. 간신히 출발지로 돌아오기는 했는데 운영사 측은 사과도 없이 운임을 반만 돌려줬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삼척 장호항을 출발해 용화역으로 가는 해상케이블카입니다.
한창 운행할 시간인데 멈춰서 있습니다.
케이블 한 가닥은 축 늘어졌습니다.
오늘 낮 1시쯤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철제 케이블 중간중간 도르래 모양의 부품이 보입니다.
슬랙캐리어라는 것인데 케이블이 처지지 않게 중간에서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품 중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케이블카에 딸려가며 충돌도 일으켰습니다.
결국 케이블카는 멈춰섰고 10분 가량 공중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당시 케이블카에는 승객 2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노인이었고 어린이와 임산부도 있었습니다.
[이기철/사고 당시 탑승객 : 거기 막 돌 있고 나무 있고 그런데 위에서 매달려 있으니…또, 그 찰나에 후진해서 가야 한다고 하니…]
전진을 할 수 없게된 케이블카는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운영사측은 제대로 된 설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요금도 반만 돌려줬습니다.
[케이블카 관계자 : 운송약관에서 저희가 한 번 타셨기 때문에 편도로 환불해 드리는데…]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9월 개통 이후 30만 명 넘게 탈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와 사고 대응은 허점 투성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