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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 '밀수 의심' 물품 분석해보니…맞아떨어진 제보들

입력 2018-05-23 08:24 수정 2018-05-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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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지난 21일 압수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 추정품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책상과 의자 등 가구부터 파티 용품까지 다양한 물품이 분석 대상입니다. 이들 압수 물품에는 총수 일가를 뜻하는 'KIP' 'DDA'와 같은 코드명도 붙어 있었습니다. 앞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밀수 혐의를 제보하면서 말했던 방식과 일치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청이 대한한공 협력업체 창고에서 압수한 박스 중 하나입니다.

대한항공 화물 스티커와 나란히 붙은 스티커에는 책상 그림이 있고 '리솜 데스크'라는 품명이 적혀있습니다.

덴마크계 유명 디자이너 옌스 리솜의 제품으로 추정됩니다.

해외쇼핑몰에서 1700달러, 우리 돈 184만 원에 판매 중입니다.

특히 조현아 씨를 의미하는 'DDA'가 쓰여 있어, 조 씨 물품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또 다른 박스에 붙어있는 화물 스티커에서는 'KIP'라는 표식이 눈에 띕니다.

이는 'Korean Air VIP'로 총수 일가를 의미합니다.

화물 스티커 속 출발지는 LA공항을 의미하는 'LAX', 도착지로는 인천공항을 의미하는 'ICN'이 적혀 있습니다.

이같은 방식은 앞서 총수 일가가 쓸 물품을 수시로 실어 날랐다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제보했던 내용과 일치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사 전 직원 : 밀수예요. 밀수 맞아요. 명품백에서부터 과자부터 생활필수품 다 이걸로…]

관세청 관계자는 일부 상자에 적힌 '크리스마스 용품', '그림' 등 표식과 일치하는 물품도 실제 그대로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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