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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여성이 느끼는 불공정 시정"…구체적 대안은?

입력 2018-05-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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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들이 어디에 가도 두려울 수 밖에 없는 게 있죠. 내 모습이 어디서 어떻게 찍힐지 모른다는 몰래카메라 범죄입니다. 경찰 수사가 불공정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답을 했는데, 노력하겠다가 아닌 구체적인 대안이 있어야한다는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 '몰카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랐습니다.

홍대 남성 누드 모델의 몰카 사진이 유출된 사건에서 경찰이 여성 용의자를 신속하게 체포하자 이전에 여성이 피해자이던 수사와 다르다며 항의한 것입니다.

'성별에 관계 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한다'는 청원에는 일주일 만에 약 40만 명이 동참하면서 청와대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됐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 대학로에서는 홍대 몰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항의 집회에 1만 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이철성 경찰청장은 청와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철성/경찰청장 :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가 달라지지 않지만, 여성분들께서 체감하는 불공정이 있다면 시정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습니다.]

또 홍대 몰카 사건은 제한된 수업 공간에 20여 명만 있었기 때문에 수사가 빨리 진행됐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함께 답변에 나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몰카 영상의 경우 촬영물을 삭제하는 비용을 정부가 무료로 지원하고 나중에 가해자에게 청구하겠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력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보다 여성 범죄에 대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댓글들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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