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왕립 원예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원 박람회, '첼시 플라워 쇼'가 런던에서 개막했습니다. 특히, 공기 오염을 줄이는 정원이 여러 개 출품됐습니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도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런던에서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1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올해 첼시플라워쇼에는 식물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가 속출했습니다.
식탁에 산세베리아 등이 유리병에 담긴 작은 정원을 꾸미고 장식장을 화분으로 채워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장치로 만들었습니다.
나무 모양의 분수대가 등장했고 작은 공간에 만들 수 있는 장미 정원도 소개됐습니다.
2016년 첼시플라워쇼에서 스마트 정원으로 수상했던 황혜정 작가는 LG전자와 함께 한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 주방과 연계해 테라스에 만들 수 있는 정원을 선보였습니다.
아파트 주방과 연결된 공간에 이끼와 고사리, 단풍나무 등을 심어 공기 정화 기능을 살렸습니다.
정원 둘레에 물고기가 사는 물길을 만든 뒤 이를 순환시켜 주방 벽에서 허브가 자라게 했습니다.
요리하면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식물을 공기청정기와 함께 배치했습니다.
[황혜정 작가/조경 전문가 : 안개가 서울에 가득 찬 것을 보고 건축하는 사람으로서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황 작가는 서울시와 함께 건물 외벽을 나무로 덮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