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와 북·미 회담 재검토 주장 등에 대해 청와대는 어떻게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는지…무엇보다도 불과 며칠 뒤인 22일이면 트럼프를 만나야 하는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해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청와대는 북한(16일)이 오늘 내놓은 일련의 발표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하루 종일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며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는데요.
일단은 '당혹스럽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청와대 내부의 기류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현재의 상황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진통"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닷새 뒤면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중재 역할을 자임한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런 상황은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양쪽을 모두 설득해야 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는 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이번 주 공식일정을 최대한 줄이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북한의 태도 변화로 한·미 정상회담의 무게감도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서 큰 틀에서 방향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간 중재역할에 맞춰서 회담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상황이 바뀐 것은 없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아침 북한의 회담 연기 관련 등을 논의하기 위해 NSC 상임위가 열릴 예정인데요.
정의용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게 관례이지만 내일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래저래 22일의 한·미 정상회담이 더욱 눈길을 끌게 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핫라인입니다.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것이 핫라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이 문제와 관련해서 핫라인의 첫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앞서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대북 특사단이 방북했을 당시에 "실무적 대화가 막히면, 문 대통령과 내가 직통전화로 얘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딱 지금과 비슷한 상황인 것인데요.
여기에 청와대도 북·미 정상회담 발표부터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이에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 주 내 전격적으로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