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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희룡, 토론회서 피습…"가해자 처벌 원치 않아"

입력 2018-05-15 18:54 수정 2018-05-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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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죠.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공항건설을 반대하는 한 도민에게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천만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건에 이어서 또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서, 우려 목소리도 높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 그리고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찰나의 순간을 담은 장면이었죠. 안 보신 분들은 계실지언정, 한 번만 보신 분들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게 좋은 그림은 아닙니다만, 한번만 더 봐주시지요. 토론회가 잘 진행 중이었죠. 순간 땡땡 벨 울렸습니다. 맨 앞줄에 앉은 남성, 갑자기 단상으로 뛰어가더니, 보신 것 처럼 달걀 던지고, 뺨을 때립니다. 맞은 남성, 누군가했더니 원희룡 무소속 후보였죠.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주변 사람들도 '어어' 할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옆에 있던 문대림 민주당 후보가 제지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자, 순식간에 봉변 당한 원희룡 후보, 눈을 저렇게 감은 채로 지그시 그냥 앉은 채로 있었습니다. 관계자들이 달려와서 옷에 묻은 달걀 흔적을 닦아낼 때도 원 후보, 똑같은 자세로 앉아있었습니다. 자, 그런데 이분을 한번 보시죠. 얼굴과 와이셔츠에 저렇게 피가 묻어있습니다. 원 후보를 폭행했던 남성이, 직후에 자해를 시도했다고 하죠. 그것을 또 만류하는 과정에서 묻은 선혈인 것 같습니다.

원희룡 후보, 직후에 한 병원으로 이동해서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가해 남성 김모 씨도 병원에서 2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원희룡 후보, 오늘 SNS에 글 올렸습니다.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닙니다"라면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보겠다. 그 분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서 쾌유를 기원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어제 사건을 놓고 "짜고친 거 아니냐" "맞고도 가만 있는 거 보니 좀 이상하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그것은 좀 과한 해석인 거 같습니다. 원 후보와 가해남성, 원래 좀 불편한 관계였다고 하죠. 가해자 김모 씨, 지난해 10월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이렇게 단식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단식 중이던 이 김 씨를 당시 지사였던 원 후보가 찾아가서 이렇게 면담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자, 그리고 이게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봉변을 당하다보면 몸이 딱 굳어버리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2014년 9월 창원시의회에서도 비슷한 일 있었죠. 김성일 당시 시의원, 창원시 새 야구장 건립문제를 놓고 안상수 시장하고 갈등 중이었는데 김 시의원, 가방을 든 채 회의장 앞쪽으로 나가더니 안 시장에게 뭐라고 합니다. 안상수 시장, 돌출행동에 그냥 쳐다볼 뿐이었죠. 바로 그때였습니다.

[김성일/전 창원시의원 (2014년 9월) : 야구장 뺏어 가고 그 무슨 짓이요.]

원희룡 후보처럼 당시 안상수 시장도 너무 이게 순식간에 갑작스러운 상황에 벌어진 것이어서 어안이벙벙한 표정으로 이렇게 쳐다볼 뿐이었죠. 자,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안됩니다. 정 그 정치인이 맘에 안든다! 주먹이 아닌 표로 심판하라고, 인류가 만들어낸 제도가 선거 아니겠습니까. 자, 어쨌든 경찰은 가해자 김 씨에 대해서 공직선거법 위반, 그리고 상해혐의 등에 대해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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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은 대한항공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이제는 뭐 워낙 내성이 생겨가지고 어지간한 뉴스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KBS 뉴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경찰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이명희씨의 또 다른 운전기사를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는 보도를 했는데 내용이 이렇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데, 우리 사모님! 운전이 맘에 안 들었는지 막 욕을 하더라는 겁니다. 그래도 꾹 참고 갔죠. 그런데 갑자기 이랬다는 것이죠. "야 너 뒤 좀 돌아봐!" 기사는 무슨 일이지 하면서 "예?"하고 돌아봤죠. 어, 부장하고 닮았네요. 바로 그 순간, 아 이거 곧 식사 시간인데 죄송합니다. 뭔가 끈끈한 액체가 얼굴에 확, 침을 뱉었던 겁니다. 심지어는 부장하고 닮은 저 분 뒤통수에다 대고 저렇게 신발을 벗어던졌다는 겁니다. 화가 나는 것은 둘째치고 그 기사분, 사고가 날뻔 했다는 겁니다. 정말 위험한 일이죠.

그리고 경찰이 이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음성 녹음 파일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이제 저작권 문제로 직접 들려드리지는 못하는데 제가 직접 들어봤더니 똑같은 패턴으로 구성된 음성, 구해봤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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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내 샤우팅이랑 너무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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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부러 재미있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요. 정말 그것을 들어보시면 김경호씨가 막 샤우팅했던 것하고 정말 너무 똑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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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식으로 한번 가보죠.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어제 대구지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 원, 추징금 850여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지역 군의원 김모씨에게서 2억5000만 원 빌린 뒤에, 그 이자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부받은 혐의로 기소됐던 것이죠. 2016년에 김모씨가 "당신, 돈 왜 안갚아?" 이렇게 고소를 했더니, 이 의원, "돈을 안 갚다니? 거짓말하지 마" 이렇게 맞고소를 했다가 무고 혐의까지 추가가 된 겁니다.

재판부, 이렇게 판결을 한 겁니다. "고소 사실이, 그러니까 돈을 갚지 않는다는 고소인의 주장이 허위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고소인을 무고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이 의원한테 이렇게 판결을 한 것이죠. 물론 항소심, 상고심 남았지만 이대로 확정되면 이완영 의원, 의원직 잃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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