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의 묘미 중 하나가 끝내기 안타입니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승부를 뒤집으니 짜릿하죠. 올해 프로야구는 끝내기 승부가 유독 많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연장 11회말 투아웃 만루, KIA 안치홍의 안타에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집니다.
기나긴 승부의 끝을 내는 마지막 안타, 승리를 선물한 선수에겐 물벼락부터 파우더 세례, 그리고 발길질까지, 요란한 축하 세리머니가 이어집니다.
올 해 프로야구엔 선수도, 관중도 들썩이는 이런 장면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엔 이 무렵 끝내기 승부가 10번 있었는데 올해는 16번 나왔습니다.
아슬아슬한 순간, 승부를 결정하는, 강심장을 지닌 선수도 눈에 띕니다.
SK 노수광은 한번은 번트로, 또 한번은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프로야구 37년 역사에선 한화 정근우는 12번으로, 가장 많은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9회를 넘어 연장까지 이어지는 끝내기 승부가 많다는 건 팬들에겐 숨죽이는 긴장을 안깁니다.
끝내기 안타가 터지는 순간 승자의 기쁨과 패자의 슬픔이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이 또한 야구의 묘미중 하나인데, 한편으론 타고투저의 흐름을 반영하듯 팀마다 불펜 투수진이 약해지면서 경기 후반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풀이도 가능합니다.
(영상디자인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