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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6·12 북·미회담-6·13 지방선거…여야, 손익계산 분주

입력 2018-05-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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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지방선거 하루 전인 6월 12일로 확정되면서 여야 모두 손익계산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오늘(11일) 야당 발제에서는 '6·12 북·미정상회담'이 '6·13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어쩌면 '6·12'가 '6·13'을 덮어버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6·12 북·미 정상회담 얘기입니다. 6·13 지방선거 하루 전에 열리게 되는 초대형 이벤트.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자체가 묻혀버릴 우려가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이후, 여야는 손익계산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우선 여당인 민주당부터 보겠습니다. 선거 기상도는 '매우 맑음'입니다. 당내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낼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지방선거도 압승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훌쩍 뛴 사례가 있기 때문에, 대다수 전문가들 역시 "북·미 정상회담이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되기 직전부터 수세에 몰린 자유한국당을 슬쩍 비꼬았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참 믿을 형님이 없어졌다' 장탄식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토록 믿었던 아베 총리마저도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했으니 홍준표 대표가 얼마나 가슴이 막막하겠습니까. 위로의 박수 한번 보내주십시오.]

야권 그 가운데서도 보수 성향의 야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선거 기상도 '잔뜩 흐림'입니다. 가뜩이나 지지율이 정체된 상태인데, 지방선거 직전에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릴 경우,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지지율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자유한국당은 11%, 바른미래당은 8%를 기록했습니다. 두 당의 지지율을 합쳐도 민주당의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정말 야당 입장에서는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죠. 전문가들의 진단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

< JTBC '썰전' 268회 (어제) >

"그리고 여권을 향해서는…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는 둥 국민들을 바보 취급하는 언사들을 하고 있어요."

"이거 한쪽으로 너무 쏠리면 부작용이 있을 텐데 그래도 좀 봐줘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고! 쟤들 싹 망해야 돼! 라는 감정이 들게 끔 만들고 있잖아요."

"싹 망하면 그건 바람직한 건 아니고"

"진짜 야당이 불쌍해서"

+++

이런 상황에서는 외교안보 이슈를 아무리 띄워봐야 주목을 끌기 힘들겠죠. 북·미정상회담이 북핵 이슈를 끌고가는 상황에서 야당 목소리가 드러나기라는 쉽지 않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근에 '민생'으로 공격 포인트를 옮겼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과연 지난 1년 동안 여러분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민주당 찍고, 정말 생활이 못해졌다고 판단이 되면 그건 자유한국당 찍어야죠. 다른 당은 별로 의미가 없고 그건 뭐 해본들…]

야권이 수세에 몰릴수록, 한편에서는 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초강경 발언들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태흠/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어제) : 경남지사(후보)라는 경대수는 문재인의 몸통입니다, 분신입니다. 이 사람 드루킹 사건 공범입니다.]

잠깐만 제가 끼어들겠습니다.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김태흠 최고위원이 방금 '경대수'라고 했습니다. 다시 들어볼까요.

[김태흠/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어제) : 경남지사(후보)라는 경대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몸통입니다. 분신입니다.]

네, '경대수'는 자유한국당 의원이구요. 문 대통령의 몸통일 리가 없죠. 맥락상 '김경수'가 맞을 겁니다. 제가 대신해서 바로잡겠습니다. 이어서 계속 들어보시죠.

[김태흠/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어제) : 문재인, 영부인, 대통령 영부인, 문재인 대통령은 인지했고 방조했고 이용한 사람들입니다. 적어도 과거 같으면 과거 민주당들이 하는 행태라면 문재인 정부 탄핵 감입니다, 여러분.]

네, 탄핵까지 거론할 정도로 발언 강도가 강해졌습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선거 기상도가 100% 맞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예상이 빗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역대 사례를 한번 보실까요.

2007년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대선이 있었습니다. 여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야당이 승리했죠.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천안함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북풍'으로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결과는 한나라당의 참패였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결국 유권자들은 중앙 이슈와는 별개로 선택을 해왔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지방선거 결과를 여전히 예측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오늘 발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야당 기사 제목은 < 지방선거 전날 북·미 회담…여야, 손익계산 분주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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