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바닷속이 변하고 있습니다. 온난화 때문입니다. 남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섬' 같은 열대 바다에서나 사는 미세 조류가 제주 해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전복 등의 먹이가 되는 해조류는 줄어서 어장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짜]
제주 바다에서 해녀들이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동안 주 수입원이었던 전복이나 오분자기는 찾기 어렵습니다.
[김명애/제주 종달어촌계 해녀 : 이 사람 중에 1년에 전복 하나 따는 사람도 없어 그렇게 없어진 겁니다.]
지난해 전복과 오분자기 채취량은 각각 5t에 그쳤습니다.
20년 전에 비해 90% 넘게 줄어든 겁니다.
제주 바다 수온이 지난 40년 동안 1.5도나 오르는 등 온난화 되면서 주요 먹이인 해조류가 많이 사라진 탓 입니다.
대신 이 자리를 열대나 아열대성 미세조류가 채우고 있습니다.
제주 동부 해안에서 뜬 바닷물입니다.
이 바다에서 열대·아열대성 미세조류 30종이 발견됐습니다.
이 중 17종은 국내 첫 발견입니다
발견된 미세조류는 물속 혹은 돌이나 생물체 표면에 붙어사는데 너무 작아 눈으로는 확인이 안됩니다.
주로 태평양의 사모아, 갈라파고스 제도나 필리핀·괌 주변 등 열대 바다에 사는 것들입니다.
수온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수산자원 품종 확대 등 대안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