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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세청장 "한진 '비밀방'서 밀수·탈세 추론 자료 발견"

입력 2018-05-10 19:13 수정 2018-05-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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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이 어제(9일)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갑질 및 폭행 의혹에 장문의 해명을 내놨지만,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악화일로입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는 12일 서울역에서 1차 때보다 더 큰 규모의 2차 촛불집회를 예고했고, 대한항공조종사새노조는 오늘 저녁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을 위한 별도 집회를 엽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수백억대 탈루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종합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생일대 이런 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을까 싶습니다. 지금 한진그룹을 겨냥한 관계당국을 죽 한번 보면요, 경찰, 관세청, 공정위, 국세청, 국토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세상에! 이제는 검찰까지 달려들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가다가는 모든 중앙부처가 다 달려드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자,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조양호 회장 조세포탈 혐의 포착했습니다. 선친 조중훈 창업주가 유럽에 두고 있던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 내지 않은 정황, 드러났다는 겁니다. 그렇게 내지 않은 상속세 규모, 5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도 발등에 불 떨어졌죠. 상속세 누락 사실, 2016년 발견하고 국세청에 신고해놓고도 그동안 '아 몰라' 하고 있다가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아, 맞다! 맞다! 세금 있었지, 이번 달까지 내겠습니다!" 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있습니다. 검사 출신의 김영문 관세청장, 오늘 CBS 라디오 인터뷰했습니다. 조 회장 평창동 자택에 있던 비밀의 방, 정말 영화에서 보던 그런 은밀한 공간이었다는 겁니다. 옷장 안의 옷을 치우자 그 출입문, 나오더라는 거죠. 하지만 문을 열자 "미리 알고 치웠구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비어 있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수, 탈세 혐의를 추론할 수 있는 무언가 자료는 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영문 관세청장, 이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제보가 제일 중요한데, 관세청과 대한항공 커넥션 의혹 때문에 제보가 생각만큼 없다는 아쉬움도 밝혔습니다. 조 회장 일가 전부 소환 조사하겠다 약속하면서, 이런 다짐도 했습니다.

[김영문/관세청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 지휘관이 어떤가라는 게 가장 중요치 않겠습니까? 일단 저희들을 믿고 저희들한테 적극적으로 제보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다음 소식입니다. 변호사 강용석씨가 자신을 '돌아이'라고 비난한 네티즌들로부터 손해배상금 10만원씩을 받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네? 100만원 잘못 말한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10만원 맞습니다. 좀 이상하시죠? 그렇습니다. 3년 전이었죠. 강씨와 '도도맘' 김미나씨와의 불륜설을 다룬 기사에 네티즌 김모, 조모씨 두 사람이 비난 댓글을 달았던 거죠. "왜 저러고 사냐" "완전 돌아이일세~" 뭐 이렇게 말이죠. 강씨는 이 댓글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재작년 각각 200만원씩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던 겁니다.

1심에선 기각됐는데, 2심에선 "그런 댓글이 강용석씨의 인격권을 침해한 게 맞다"고 판단해서, 각각 10만원씩 배상하라고 일부 승소 판결한 거죠. 자, 정리하자면 강용석씨는 1심, 2심 재판을 근 2년여간 끌어서 20만원 받아내게 된 겁니다. 딱 들어도 효율적이지 않다는 생각 드시죠? 한 신문도 이런 강씨를 두고 < 집념의 강용석? >이라고 했던데, 정말 이 끈기와 집요함, 고등학교 때부터 발현됐더라면 강용석씨가 친구 '상복이'한테 전교 1등을 매번 내어주는 가슴 아픈 일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자,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송파을 재보선에 도전 중인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JTBC 드라마 < 미스티 >의 고혜란 앵커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가 다소 논란이 됐던 적 있습니다. 악플도 많이 달렸죠. < 위키트리 > 인터뷰 영상 보니까, 이렇게 해명하더군요.

[배현진/자유한국당 송파을 예비후보 (지난달 30일 / 위키트리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 : (친구들이 전화 왔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너 악플 많이 달리겠다' 그랬어요. (전화 와서?) 워낙에 인기를 끌고 그런 드라마라서… 그런데 이제 기사를 다 꼼꼼히 안 읽어보시면 제가 마치 뭐 '외모나 이런 것이 닮았다'라고 오해를 하실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그 극중 캐릭터가 너무 일할 때 원칙과 소신 지켜서 했잖아요. 그게 저 같다…]

그렇습니다. 배현진 후보가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였다고 했던 바로 그 사람! 어제 < 뉴스룸 >에 출연했었죠. 고혜란 앵커의 진짜 롤모델이었던, 진짜 앵커와 이렇게 만났던 겁니다. 잠깐 보고 가시죠.

[김남주/배우 (JTBC '뉴스룸' / 어제) : (연기하실 때 이렇게 목소리가 좀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 톤이.) 아, 제가… (아직 못 벗어나신 건 아니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손석희 앵커를 만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기 때문에 좀 앵커, 고혜란 앵커 톤으로 오늘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 손석희 앵커x'미스티' 고혜란 앵커의 만남, 인터뷰 풀영상 보러가기
http://bit.ly/2rwhecg


자, 이 두 사람의 만남 외에 또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건 복부장이 소개해드리는 것으로 남겨놓죠.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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