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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철야농성 준비…바른미래 '존재감'을 찾아서?

입력 2018-05-08 22:12 수정 2018-05-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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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브리핑도 빼고 팩트체크도 뺐습니다. 뉴스가 넘쳐서… 비하인드 뉴스를 빼기는 참 어려웠습니다. 시작할까요.
 

[기자]

간략하게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 '존재감'을 찾아서 > 로 잡았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인데요.

지금 드루킹 특검을 두고 오늘(8일)도 여야가 대치 중입니다.

그런데 바른미래당이 오늘부터 '국회에서 철야농성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제 바른미래당의 김동철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긴급의원총회 안내'라고 되어 있는데요.

오늘 출근 시에 침낭과 모포 등 침구류 또 세면도구나 간편복 등을 준비해 달라 이랬는데요.

특검 합의가 안 되면 오늘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가겠다는 겁니다.

특검에 대한 바른미래당의 주장이 간혹 자유한국당보다 더 커질 때가 있는데요.

더 강경해 보일 때가 있는데 직접 김동철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특검을 설령 무산시키더라도 문재인 정부 임기 5년 내내 우리는 특검을 절대 포기할 수 없어요.]

[앵커]

그러죠. 상당히 격앙된 그런 분위기네요.

[기자]

긴 시간의 백브리핑이 계속 격앙된 목소리로 돼 있었고요.

이 배경에는 좀 복합적인 해석이 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가 민주주의에서 여론조작 의혹은 정확히 규명돼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라는 분석이 있고요.

또 국민의당 시절 많이 받았던 문자 항의에 대한 누적된 불만, 마지막으로 바른미래당의 약한 존재감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검 논란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치로만 흐르면서 제3당인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자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입니다.

[앵커]

지방선거도 얼마 안 남았는데, 그래서 더욱 그런 생각을 가질 수는 있겠죠. 아무래도 정치인한테 악플보다 무플이 더 안 좋은 것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관심이 가장 치명적인데요.

바른미래당이 존재감을 못 보이는 것은 이전 정당의 결합이 물리적으로만 이루어졌지 화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즉 아직 애매한 스탠스가 많다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과 햇볕정책을 따랐던 국민의당이 합당됐는데, 최근 남북관계 이슈에 대해서 명쾌한 메시지를 못 내고 있다는 겁니다.

또 이른바 계파에 대한 갈등도 남아 있는데요.

오늘 상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옛 국민의당 출신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 출근길 인사를 하려고 서울시청역을 찾았는데 길이 막혀서 예정시간보다 40분이 좀 늦었습니다.

출근시간을 놓쳐서 인사는 취소됐는데요.

안철수 후보와 한때 지역구에서 맞붙었던 지금은 같은 당 출신인 이준석 당협위원장이 소셜미디어에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남의 일 같지 않은 게 상계동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종종 있다', 해당 지역구인데요. 종종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하고 좀 일찍 나가지 않으면 돌발 변수 때문에 지각하는 일이 많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본인은 '지각을 두 번밖에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사실 어떻게 보면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는데 '안철수 후보가 지역사정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계에서는 바로 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 대해서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전임자, 부정 평가?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뭡니까, 이거는?

[기자]

오늘 관훈토론회에서 경남지사 후보인 민주당의 김경수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김태호 전 의원이 맞붙었는데요.

특색 있다면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15년 인연을 강조하면서 힘 있는 도지사론을 펼쳤는데요.

반면 김태호 후보는 홍준표 대표, 전임 경남도지사이기도 한데요.

대표와는 좀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거리 두는 모습을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전부터 그랬잖아요.

[김태호/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 이번 선거가 홍준표 도정을 평가하는 선거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전임자로 평가를 하면 내게 이로울 것이 없다'라는 인식이 바탕이 됐고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전임자에 대한 부정 평가를 바탕에 깔고 있다'라는 해석입니다.

[앵커]

이미 홍준표 대표 주장들에 대해서 '너무 많이 나갔다'라고 언급한 바는 있죠?

[기자]

네, 그래서 오늘 토론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좀 많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여러 발언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들이 패널들에게 나왔었는데요.

김태호 후보는 계속 거리를 두면서 '보수를 지키기 위해서 출마했다'라는 주장을 반복을 했습니다.

그러자 김경수 후보가 "그렇게 보수를 지키기 위해서 나왔으면, 홍 대표 말고 김태호 후보가 자유한국당을 맡으시는 게 어떠냐"라고 물었습니다.

여기에는 이제 도지사 출마 말고 당대표를 맡으라는 얘기인데요.

김태호 후보가 "너무 많이 나가셨다"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같은 표현이었군요.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통째로'의 집착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치편 슬로건이 색깔론 논쟁으로 말이 좀 많았었는데요.

오늘 경제편 슬로건을 발표했습니다.

지금 보시면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라고 되어 있고요.

'경제는 자유한국당입니다'라고 이렇게 써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의 키워드가 '통째로'인 모양이군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정치편 슬로건과 비교를 하면 내용만 약간 바꼈고요.

'나라를', '경제를'만 바뀌었고 디자인이나 상당 부분이 비슷합니다.

처음에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에 대한 색깔론 비판이 많이 일자, 이제부터는 경제, 민생으로 전환한다는 건데요.

내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남경필 도지사도 '경제도지사'라는 슬로건을 쓰기로 했습니다.

[앵커]

좀 강한 이미지가 있네요, 이렇게 보면.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통째로' 이렇게 가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경제에 대한 보조 슬로건 디자인도 있는데요.

잠깐 보면 다 '통째로'가 상당히 강하게 반영이 됐습니다.

원래 디자인을 도안했던 측에서는 이전 슬로건이 색깔론 시비가 붙고 너무 거칠고 강하다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에 부드러운 디자인을 쓰자라고 많은 사람들이 요구를 했는데, 당 지도부가 슬로건은 강한 게 낫다 해서 그대로 강해졌다고 합니다.

'통째로'라는 표현이 반복이 됐는데요.

'통째로 넘기면 안 된다', '일부는 달라'는 지방선거에서 전략을 반영했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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