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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명희측 "탄광헬멧 쓰고 청소하란 지시 안했다"

입력 2018-05-08 18:28 수정 2018-05-0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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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사례가 매일같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어제(7일) JTBC < 뉴스룸 > 에서는 조 회장 부인 이명희 씨 사례가 하나 추가됐죠. 2008년 여름 어느날, 밤늦게 인천 하얏트호텔 연회장을 청소 중이던 직원들을 "전기요금이 아깝다"며 타박해, 하는 수 없이 탄광헬멧을 쓰고 야간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였죠. 대한항공은 과연 뭐라고 했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2008년 여름, 그룹 계열인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지내던 때 벌어진 일입니다. 정말 '평창동 사모님'이 등장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을 시간대, 새벽 4시에 이명희씨가 호텔 연회장에 불쑥 나타났다는 겁니다. 직원들, 소스라치게 놀랐겠죠.

[전 인천하얏트호텔 관계자 (JTBC '뉴스룸'/어제) : (이명희 씨가) 새벽 4시에 그렇게 돌아다닐 생각을 했는지. 아주 난리 났었거든요.]

마침 그때였습니다. 직원들은 밤늦게 끝난 연회 뒷정리를 하느라, 그 새벽에 청소를 하고 있던 거죠. 자, 일반적인 경우라면, "아이고 정말 꼭두새벽까지 고생이 많네요. 우리 직원들 최고!" 하는 게 정상일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명희씨는 달랐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전 인천하얏트호텔 관계자 (JTBC '뉴스룸'/어제) : 전기세 아까운데 밤에 불 켜놓고 청소한다고. 불을 안 켜놓고 어떻게 청소를 해요. 연회가 끝나고 하는 거니까 (청소를) 밤에 하죠. 아주 늦은 밤에.]

청소는 해야겠고, 사모님은 전기요금 아깝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직원들, 하는 수 없이 손전등을 머리에 단 채 일했다는 겁니다. 마치 광부들처럼 말이죠. 꼭두새벽에 일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호텔 한복판에서 막장 체험까지 했으니 직원들 심정, 어땠겠습니까.

그동안 이명희씨의 어떤 의혹에도 "사실관계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던 대한항공 홍보실! 간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제가 읽어드리죠. "당시 새벽 3시쯤 이명희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 2층 홀 연회장에 모든 조명이 켜진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꼭 필요한 등만 켜고 작업하도록 지배인에게 의견을 전달한 바는 있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불을 모두 끈 후, 광부용 헬멧 등만 켜고 작업하라고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일단 그런 일이 없었다고는 말을 못하는군요. 그리고 마치 < 뉴스룸 > 보도가 오보인 것마냥 몰아가는데요, 저희는 이명희씨가 탄광 헬멧 쓰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한 적 없습니다. 불끄라고 화를 내는 이씨를 보고, 직원들이 고육지책으로 손전등을 켰다고 보도했을 뿐입니다. 다시 확인해보십시오.

이번에는 지방선거 소식입니다. 여야 모두 후보 확정 작업이 한창인데요. 후보가 워낙 많다보니 그만큼 진통도 상당합니다. 먼저 민주당입니다. 경기도 오산에서 탈이 났습니다. 현직 시장이자 경선 후보인 곽상욱 예비후보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부적절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겁니다.

같은당 경선후보가 공개한 건데요. "오산시민들 부끄럽게 말고 즉각 사퇴하라!" 요구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곽상욱 후보로 보이는 남성이 한 여성과 유흥주점 같은 데서 신체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최근 한 시민이 상대후보 측 선거사무소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하더군요.

곽상욱 후보 입장 듣기 위해서, 제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남겨봤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역에서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했던 모양입니다.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지인들과 뒤풀이하던 중 흥에 겨워 춤추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 도둑 촬영했다.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촬영했다. 조작 사진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 경찰 사이버수사대에도 신고해 수사를 의뢰했다"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진위 여부는 경찰 수사 결과로 가려질 수 있겠죠.

이번에는 자유한국당입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김진권 태안군의원을 재공천키로 했습니다. 김진권 군의원, 이름이 좀 익숙합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1월 자신이 있는 단톡방에 문재인 대통령 비하하는 내용의 사진 올려서, 큰 파문 낳았던 장본인이죠. 개의 몸에 문 대통령 얼굴을 합성해놓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얼굴이 합성된 소녀가 그 개 등에 올라탄 채 목줄을 잡고 있는 그 문제의 사진 말입니다.

이게 논란이 되자, 당시 김 군의원 "문재인 대통령인지 몰랐다. 김정은이 아이처럼 나와서 웃자고 공유한 것이다"라고 해명했었죠. 그런데 시민들의 비판 문자가 쏟아지자 욕설이 담긴 답문자를 해서, 또다시 논란이 됐었습니다. 당시에 민주당과 시민사회에선 의원직 사퇴 요구가 빗발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됐었죠. 그런 김 군의원을 재공천하면서, 지역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다음은 무소속입니다. 제가 탄핵정국 때 부득이하게 자주 소개해드렸던 노래죠. <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 지금 이 노래, 송만기 경기 양평군의원이 부른 노래입니다. 송 군의원, 무소속으로 있다가 양평군수 도전 위해 자유한국당 입당했는데,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오늘 다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군의원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멜로디는 참 좋은데…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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