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은 김씨의 범행과 관련해 배후설을 주장하며 청와대까지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을 '정치적 테러'로 규정해 쟁점화 하는 모습인데, 안 그래도 멈춰선 국회의 앞날이 이번 사건 이후 더 불투명해지게 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보호대를 찬 채 단식농성에 복귀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댓글 조작의 특검이 수용되는 그날까지 테러가 아니라 제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당은 이번 사건의 정치적 배후설을 주장하며 쟁점화에 나섰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절대 혼자한 게 아니다. 소위 정권 보위세력들이 이제는 제 1야당의 원내대표도 백주대낮에 이런 테러를 한다는…]
"정치 테러인 만큼 청와대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폭행 자체에는 "유감"이라면서도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며 배후설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서 국회 정상화에 나서라고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이나 정의당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지만, 국회 정상화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의원들이 10명씩 돌아가며 24시간 릴레이 단식을 하기로 하는 등 국회 밖 투쟁 강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김 원내대표 사건을 계기로, 단식 농성의 출발점이었던 '드루킹 사건' 특검 요구를 다시 부각시키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본회의 한번 열지 못한 채 4월 국회를 마친 여야 사이의 골이 이번 사건으로 더욱 깊어지면서 국회 정상화가 5월에도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