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와이의 명소, 킬라우에아 화산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규모 5.0의 지진이 났고 그 뒤로 용암과 증기가 계속 나와 일대 공원이 폐쇄됐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숲 사이로 붉은 용암이 세차게 솟구칩니다.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증기가 그 열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붉은 용암은 산을 타고 흘러내리고 잔해는 주택가 가까이 도달했습니다.
흘러내린 용암의 맨 앞부분 온도가 섭씨 1150도에 달합니다.
도로에는 폭이 50cm가 넘는 균열도 생겨났습니다.
[베일리 야마다/주민 : 어떤 손님들은 무서워서 섬을 떠나겠다고 해요. 어떤 손님들은 걱정을 안 하고요. 뭘 기대해요. 당신은 화산 옆에 살아요.]
용암은 현지시간 3일 오전 규모 5.0의 지진과 여진이 발생한 후 분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규모 2.0 정도의 약한 지진이 250차례 가까이 측정됐습니다.
당국은 파호아 마을 인근 주민 17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용암의 추가 분출을 우려해 6000만㎡에 이르는 국립 화산 공원이 폐쇄됐습니다.
해발 1250m의 킬라우에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입니다.
현재의 마그마 절경은 1980년대 대규모 용암 분출로 형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