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오늘(4일)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결성된 지 하루 만이죠.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단체 4강전에서 상대는 일본이었습니다. 경기가 방금 끝났는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온누리 기자, 첫 경기 일본전이었는데,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결과가 아쉽네요.
[기자]
단일팀 '코리아'는 한국의 전지희, 양하은 그리고 북한의 김송이. 이렇게 3명으로 꾸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쉽게 승리까지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첫 단식에 나선 전지희가 일본 이토 미마에게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두 번째 단식에 나선 김송이가 일본 에이스 이시카와 카즈미와 뜨거운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세트스코어 2대2로 맞선 5세트. 듀스까지 가는 승부 끝에 14대16으로 무릎을 꿇은 게 아까웠습니다.
세 번째 단식에 나선 양하은마저 패하면서 단일팀 '코리아'는 일본에 0대3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일본은 단체전 랭킹이 세계 2위고, 한국은 5위, 북한은 22위인데 전력차를 극복하진 못했습니다.
[앵커]
4강전에서 패했으니 결승엔 오르지 못하게 됐고.. 그래도 시상식엔 공동 3위로 같이 오른다죠?
[기자]
네. 이번 대회에선 3-4위전이 없습니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두 팀이 공동 3위가 됩니다.
단일팀 '코리아'는 시상식에 같이 올라 남과 북 선수 9명 모두가 동메달을 받습니다.
단일팀이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같이 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데요.
어제 단일팀을 이룬 남북 선수들은 앞서 첫 합동 훈련에선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남북 선수들이 서로 짝을 이뤄서 훈련을 했는데 우리 서효원과 북한 김송이는 쓰던 라켓을 교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탁구 단일팀을 계기로, 남북의 체육 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당장 남북 탁구는 6월 평양오픈, 그리고 7월 코리아오픈 교차 출전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또 교류와 함께 8월 아시안게임 단체전 단일팀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에 이미 7개 종목이 단일팀을 원하고 있다는데, 이번 탁구의 단일팀의 형태가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