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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조현민 구속영장…오늘 '조양호 일가 퇴진' 촛불집회

입력 2018-05-04 18:53 수정 2018-05-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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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투척 사건'을 일으킨 조현민씨, 미국명 조 에밀리 리씨에 대해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폭행과 업무 방해 혐의입니다. 광고업체 직원들과 회의 도중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유리컵을 던지고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인데요. 경찰은 "수사 결과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대한항공 측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오늘(4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제부터겠죠. 우려했던 대로 대한항공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시도, 경찰 레이더에도 감지됐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대한항공 측이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 및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조씨에게 적용된 일반폭행의 경우, 반의사 불벌죄, 즉 피해자가 "조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 하면 처벌이 안 되는 것입니다. 경찰 추정대로 대한항공 측의 작업이 빛을 발하면, 조씨 처벌, 솜방망이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오늘도 대한항공 관련 제보, 또 나왔습니다. 이제는 계열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로 불이 옮겨붙었는데요, 진에어 승무원들의 유니폼인 청바지에 관한 폭로였습니다. 기압이 오르는 비행기 내부 특성상 몸에 딱 붙는 '스키니진'은 몸을 더욱 옥좨 소화불량, 방광염 같은 질병까지 유발해 실제 상당수 직원들이 고통 호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내부에서도 몇번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묵살됐다는 거죠. 왜? 조 에밀리 리씨가 청바지를 고집했기 때문이란 겁니다.

자, 뭐가 됐든 오늘 대한항공 역사에 상당히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뒤 오후 7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대한항공 직원들 촛불집회 열리기 때문입니다. <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1차 광화문 촛불집회 >로 명명됐는데요. 직원들의 회사의 채증 작업을 우려해, 가면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려 최대한 신분 노출을 막을 방침이라죠. 대한항공 직원들 단톡방에는 신분 노출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집회 현장엔 회사 측 사람들이 찾아올 거란 이유에서 말이죠. 그렇습니다. 실제 박창진 사무장도 평소에 회사측 감시를 이렇게 증언한 바 있으니까요.

[박창진/전 대한항공 사무장 (지난달 25일) : 뒤쪽에 서서 저를 계속 노려보고 있던 자가 지속적인 저를 감시해왔던 객실 내부 노무 담당자입니다. 이것이 저희 대한항공이 갖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거고…]

집회 관련 소식은 다음주에 다시 한번 전해드리겠습니다.

자, 지난 3월 10일 한 50대 여성 사업가가 민주당 민병두 의원에게서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뉴스타파가 보도했었죠. 민 의원은 보도 1시간 30분 만에, 사과와 함께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혀 놀라움을 던졌던 바 있습니다. 민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 포기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의원실도 폐쇄하면서 사퇴를 위한 수순을 밟아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민 의원 거취 놓고, 저러다 말겠지 하는 전망 많았습니다. 솔직히 민 의원이 정말 의원직 관둘 거라고 본 사람 많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원내 제1당 자리 놓고 자유한국당에 간발의 차로 앞선 상황에서 그런 호기를 부릴 상황이 아니었다는 이유에서였죠. 자, 두 달 정도 자숙의 시간 가졌으면 이젠 됐다!는 거였을까요. 오늘 민주당 지도부,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보다 조속히 국회로 복귀해 의원직에 충실히 복무해 책임을 다해줄 것을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자, 지도부가 이런 입장 내놓자, 민병두 의원도 곧바로 입장문 냈습니다. 보시죠. < 어제 지역구민 6539분이 뜻을 모아 의원직 사퇴 철회를 촉구했고 오늘 민주당 최고위에서도 권고가 있었다.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활동에 헌신하겠다 >고 말이죠. 지난 20대 총선 기준 서울 동대문을 전체 유권자 수가 14만8000여 명인데, 4.4%인 6500여 명의 철회 촉구로 의원직 사퇴를 거둔 겁니다. 음… 민 의원은 그간 쉬웠던 두달 간 세비를 전액 사회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자,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전두환 씨가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부정하며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정말이지 놀랍게도, 불구속 기소가 결정된 어제! 전씨의 연희동 자택에 벼락이 쳤다는 소식입니다. 약간 <전설의 고향> 보는 느낌인데요..

어제 정오쯤이었다죠. 전씨 자택 경비를 서던 서울경찰청 12경호대 소속 대원, 갑자기 근무를 하고 있는데 등뒤에서, 콰쾅 하더라는 겁니다. 초소 옆 소나무에 벼락이 쳤던 거죠. 다행히 다친 사람도 없고, 화재가 난 것도 아니었지만, 이거 참, 날이 날이었던 만큼 정말 뭐랄까요, 많은 걸 곱씹어보게 하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우리 속담에 < 모진 X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는 말이 있는데, 이 경비대원, 순간 그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자,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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