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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무슨 일인들 못하랴'

입력 2018-05-04 15:54 수정 2018-05-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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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의 한마디는 '무슨 일인들 못하랴'입니다.

지금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는 2018 세계탁구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제 북한과 8강에서 맞붙게 돼 있었는데 국제탁구연맹 바이케르트 회장이 놀라운 제안을 했습니다. "차라리 단일팀을 만들어 그냥 4강으로 가면 어떤가."

바이케르트 회장 역시 분단됐던 독일 출신. 그는 지난번 평창에 와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세계에 생중계된 판문점 회담도 분명 지켜봤을 것입니다. 회장이 직접 다른 국가들을 설득하는 동안 남북 탁구팀도 각자 본국에 연락해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옛날 같으면 꿈도 꿀 수 없었던 일. 

1991년 북한 이분희와 한 팀을 이뤄 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했던 현정화 감독은 이렇게 말합니다. "북한과 만나면 서로 힘들었다. 이겨도 웃지 못하고 지면 착잡했다." 어디 탁구 뿐이겠습니까. 어디 스포츠 뿐이겠습니까. 서로 싸우느라 소모했던 에너지를 합친다면 한민족이 무슨 일은 못하겠습니까. 70년 분단의 고통을 겪어낸 한민족에게 이제부터 축복이 있기를.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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