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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신영복의 글씨가"…김문수의 '경악'

입력 2018-05-03 21:56 수정 2018-05-0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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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3일) 끝나고 백상예술대상 중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9시 22분에는 제가 클로징 멘트를 해야 됩니다.
 

[기자]

예. 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시작하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하지 말았어야 할 '주문' > 으로 잡았습니다.

어제 홍준표 대표가 창원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한 발언이 오늘 크게 논란이 됐습니다.

여당에서도 강력하게 비판을 냈고요.

해당 발언 장소에 있었던 민중당에서는 빨갱이 발언을 한 홍준표 대표를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심하게 되자 홍준표 대표는 어제 만찬장에서 했던 해명인데요.

"녹음한 것을 들어보면 내가 웃으면서 빨갱이가 좀 있지 반대만 하는 사람이 있지, 그 뜻으로 한 것을 언론이 뒤집어씌웠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 발언 내용이랑 다른가요, 녹음한 것을 들어보면?

[기자]

지금 녹음한 것을 들어봐요라고 해당 언론사에 주문했습니다.

당시 녹음은 CBS였는데요.

그래서 CBS에서 녹음한 것을 들어보고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출처: CBS 노컷뉴스) : 쟤네들은 뭐야?]

[자유한국당 관계자 (출처: CBS 노컷뉴스) : 민중당에서 나왔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출처: CBS 노컷뉴스) : 응?]

[자유한국당 관계자 (출처: CBS 노컷뉴스) : 민중당에서 나왔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출처: CBS 노컷뉴스) : 어어…창원에 여기는 빨갱이들이 많다.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

+++

[앵커]

더 들어봤더니 더 험악한 얘기가 있군요.

[기자]

들어보라고 주문해서 주문대로 했더니 사실 불리한 형국이 된 것입니다.

홍 대표는 "빨갱이가 좀 있지"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는데 녹음대로 들어보면 "빨갱이가 좀 많다"고 얘기한 것이 됐고요.

어제는 보도가 안 됐던 "성질 같아서는 두들겨 패버리고 싶다"는 말까지 공개가 됐습니다.

어제 상황은 CBS 기자가 홍 대표 인터뷰를 하려고 따라 붙었다가 인터뷰는 거절됐고 마이크는 켜져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녹음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홍 대표 측은 혼잣말이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과거에 어느 기자한테 "그러다가 진짜 맞는 수가 있어" 이런 얘기한 적 없던가요? 있었죠?

[기자]

실제 당시에 여러 기자들 앞에서 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물론 때린 일은 없었고.

[기자]

성질은 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앵커]

말 조심해야 합니다. 알았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김문수 후보의 '경악' > 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단하는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을 했는데요.

몇 가지 발언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러 가지를 보면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예를 들었는데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당시 사진을 찍었었는데 뒤에 기념사진을 찍을 때 신영복 선생의 서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을 보고 경악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신영복 교수의 글씨체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그 신 교수의 글씨가 있었다고 경악했다고 하는 것인가요?

[기자]

김문수 후보는 이전에도 문 대통령이 신영복 교수의 사상을 존경한다고 했는데 신영복 교수가 김일성 사상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게 "잘못됐다"고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일성 사상가를 존경한다고 커밍아웃했다" 이렇게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지금 2월 페북인데요.

당시에 신영복 교수 앞에서 사진 찍은 것을 두고 저렇게 글을 올린 바가 있습니다.

신영복 교수는 68년에 당시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20년 뒤인 88년에 복권된 바가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을 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었고요.

한 해에 약 6억 병가량이 팔리는 한 소주의 이름도 신영복 교수의 글에서 따왔고 그래서 글씨도 직접 써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자유한국당 만찬장 모습인데요.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하고 지방선거를 임해서 각 지역에 소주를 다 앞에다 갖다 놓습니다.

그런데 해당 소주도 자리에 있었습니다.

[앵커]

바로 그 당에. 저 사진은 찾아낸 것입니까?

[기자]

지금 각 지역을 돌면서 자유한국당이 필승 결의대회를 하고 있는데요.

탁자 위에 각 지역 소주들을 모두 모아놓고 그 앞에서 결의를 하는 장면들을 매번 연출을 합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돌발비용 3000만 원 > 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판준비기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이 처음부터 기싸움을 좀 벌였는데요.

'심리를 어느 순으로 진행할 것인가' 즉,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여러 혐의가 있는데 '어느 순부터 할 것인가'를 두고 좀 논란을 벌였습니다.

검찰 측에서는 '다스가 누구 것인지' 이게 중요하니까, "다스 횡령 혐의부터 순차적으로 심리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고요.

반면에 변호인 측에서는 "대통령기록물 유출 등 간단한 혐의부터 심리를 하자"고 주장을 했습니다.

검찰 측에서는 "다스가 누구 것인지부터 밝혀야 처음의 앞고리부터 심리에 이것들이 풀린다" 그래서 논리적으로는 중요한 것부터 하는 것이 맞다고 계속 주장을 했는데요.

변호인 측이 간단한 것부터 하자고 하는 것은 이유가 있었는데 수사기록이 8만 페이지에 달하고.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복사비만 3000만 원이 들었다.

상당히 변호인이 놀라면서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7명의 변호사가 수사기록을 다 못 봤기 때문에 쉬운 것부터 하자고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논리 대로 풀어가는 것이 맞기 때문에 검찰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앵커]

그런데 복사비가 3000만 원이나 나오나요, 8만 페이지를 하려면?

[기자]

검찰의 수사기록을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복사를 해 오는데요.

장당 50원의 인지대를 받습니다.

[앵커]

인지대 때문에?

[기자]

그렇습니다. 관련 수수료로 장당 50원인데요.

변호사 7명이 또 한 부를 나눠볼 수 없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또 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3000만 원까지 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예전에 "변호사 비용도 부담이 된다라"는 사실을 토로했고요.

그래서 "변호인단 구성에 어려움이 든다"고 얘기도 했는데 복사비도 3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의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너무일찍 끝났습니다. 뉴스를 좀 일찍 끝내야되는 상황이어서…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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