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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구해줬더니 폭행…'베테랑 소방관' 사망

입력 2018-05-02 16:00 수정 2018-05-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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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암에서 노인들 태운 미니버스 참변 8명 사망

어제(1일) 오후 5시 20분, 전남 영암에서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노인들이 탄 미니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운전자를 포함해서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2차로를 달리던 미니버스가 차선을 바꾸면서 1차로의 SUV와 부딪혔고, 그 다음에 가드레일을 뚫고 3m 아래 도랑으로 굴러 떨어진 것인데요. 작은 마을을 덮친 비보에 주민들은 크게 놀라서 병원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김윤숙/마을 주민 : (뉴스보고) 놀라서 왔어요. (다 아시는 분들이죠?) 다 아는 분들이지. 지금 나간 사람도 우리 마을 사람이에요.]

마을 주민들은 노인들이 집에 있는 게 적적해서 밭일을 다니다가 변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어버이날을 한 주 앞두고 사고가 나서 더욱 안타까움이 큽니다.

2. 취객에 폭행당한 여성 구급대원 숨져

지난달 2일 전북 익산에서 여성 소방관이 술 취한 시민을 구했다가 이렇게 머리를 대여섯 번 맞고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먼저 폭행 당시의 영상을 함께 보시죠.

[폭행 당시 영상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 : 아얏! 아저씨 왜 그래요! (이 XX 네가 나를) 아저씨 때렸어 지금? 때려죽여버릴까 보다 (그러지 마세요 다 찍히니까!) 찍혔으면 어쩌라고? (가만히 계세요) 야 이 XXX아]

숨진 강연희 소방관은 폭행 며칠 뒤부터 구토와 경련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던 지난 24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는데요.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어제 새벽에 숨졌습니다. 사인은 뇌동맥류 파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 소방관은 지금까지 2084명을 구한 베테랑이었는데요. 역시 같은 소방관인 남편은 물론, 동료 소방관들이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한편 가해자 윤모 씨는 소방기본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강 소방관의 부검 결과에 따라서 혐의가 폭행치사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3. 브라질에서 화재로 건물 붕괴, 최소 1명 사망

브라질 현지 시간으로 1일 새벽에 26층짜리 건물에 큰 불이 나면서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최소 1명이지만 지난 2006년에 버려진 뒤로 이 건물에 빈곤층과 노숙인 수백 명이 무단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관들이 출동을 했지만, 불길은 겉잡을 수 없이 번졌고, 한 남성은 건물에 매달린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다가 이렇게 건물이 무너지면서 빨려들어갔습니다. 이 남성이 바로 최소 1명 확인된 사망자입니다. 수십 명이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요. 사고 현장의 상태가 워낙 심각해서 사망자 집계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브라질 소방 당국은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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