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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4년 전 장면 되풀이…"심려끼쳐 죄송" 반복한 조현민

입력 2018-05-01 19:12 수정 2018-05-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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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4·27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친박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막말, 욕설로 비난했다는 소식을 어제(30일) 저희가 맨처음 소개해드렸죠. 조 의원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오늘까지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의원은 한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이렇게 부인했다고 하죠.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가지 정치권 뉴스를 종합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8일 서울역 집회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욕설을! 또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나불나불"이라는 속된 표현을 썼다고 어제 전해드렸죠. 어쩔 수 없습니다. 일단 다시 한번 보고 가시죠.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지난달 28일/화면출처 : 조원진 의원 블로그) : 핵 폐기 한마디도 얘기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람은 무엇이 그리 할 말이 많은지 거기다가 나불나불나불거리고 있어요.]

보시는대로 이렇게 방송이 나가고 나서요. '서울의 소리'라는 인터넷 매체가 직접 조원진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의도에서 그런 욕설을 했는지 묻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조원진 대표, 정말 놀라운 얘기를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서울의 소리 (출처 : '백은종 서울의 소리' 유튜브) : 조원진 의원은 정말 그 대우를 받고 싶은 사람이에요? 욕을 먹고 싶은 사람이에요?]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출처 : '백은종 서울의 소리' 유튜브) : 이런 전화하지 마세요]

[서울의 소리 (출처 : '백은종 서울의 소리' 유튜브) : 아니 대통령한테 XX라 그러고]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출처 : '백은종 서울의 소리' 유튜브) : 이런 전화하지 마세요. 대통령한테 XX라는 소리 한 적 없습니다.]

[서울의 소리 (출처 : '백은종 서울의 소리' 유튜브) : 아니 XX라고 했다고 오늘 나오는데…]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출처 : '백은종 서울의 소리' 유튜브) :어이 그런 소리 하지 마시고, 전화 끊으세요]

들으셨죠? "대통령한테 xx라는 소리 한 적 없다"라고 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앞서 제가 보여드렸던 그 집회 발언, 저와 우리 가족 여러분들이 헛것을 본 것일까요. 혹시 '주어'가 없지 않느냐. 난 대상을 특정한 적이 없다! 이런 뜻에서 이런 주장을 편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 앞뒤 얘기도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지난달 28일/화면출처 : 조원진 의원 블로그) : 대한민국의 가짜 대통령은 김정은 저 XX한테 가 가지고 굽신굽신 하고 있어요.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니에요? 핵 폐기 글자 한 마디도, 핵 폐기 한 마디도 안 받아오고 200조를 약속해버렸단 말입니다. 미친X 아니에요?]

확인되지 않는 왜곡된 사실을 갖고 대통령에게 욕설을 한 뒤에 그 진위 여부를 묻는 확인 요청에는 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부인을 하고…그렇게 자신없는 모습을 보일 것이었으면, 애시당초에 말씀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말을 꺼냈다면, 초지일관 "그래! 대통령 욕 좀 했다! 그게 뭐가 문제냐?"라고 차라리 당당한 모습 보였더라면 제가 이렇게까지 또 후속보도는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좀 드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다 떠나서, 국회의원이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욕설을 퍼붓는 것은 아이들 교육에 정말 좋지 않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가 조원진 대표께 이분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지난달 28일 / 화면출처 : 조원진 의원 블로그) : 대한민국의 품격이 언제 이렇게 떨어졌습니까. ]

다음 소식은요 조현민 씨, 본명 조 에밀리 리씨 경찰 소환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강서경찰서 출두를 했죠. 미리 대기하고 있던,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많습니다. 취재진이 6개의 질문을 쏟아냈는데, 무엇을 질문해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하는 대한항공 홍보실마냥, 조 에밀리 리씨 역시, 무슨 질문을 해도 같은 답이었습니다. 이렇게요.

[조현민/전 대한항공 전무 : (유리컵 던진 거랑 음료 뿌린 것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명희 이사장 갑질 행각 보도 나오고 있는 것 보셨나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현재 총수 일가 사퇴론까지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여전히 안이한 것 같습니다. 좋은 자리 오는 것도 아니면서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회장님 차 타고 오는 것도 그렇고 이런 것도 안이하고, 어떻게든 동선을 최소화하겠다고 이 카메라에 노출되는 동선을 최소화하겠다고 이렇게 포토라인까지 치고 밀고들어오는 차로 밀고 들어오는 꼼수를 부렸던 것도 참 안이하고 취재진 정말 황당한 반응보였죠.

"어, 어, 어, 어, 이 차 맞아?"
"아니 뭐하는 거야 이게"

많은 분들이 그러십니다. 4년 전, 언니 조현아 씨가 국토교통부 조사 받으러 나왔을 때 장면과 참 기시감이 있다, 오버랩된다고 말이죠. 일단 반성한다는 모습 보여주는 데 검은 옷 만큼 좋은 것이 없죠. 또 머리카락을, 머리를 묶지 않음으로써 뭔가 참담한 심경이 드러나게 함과 동시에, 고개를 숙이면 얼굴이 자연스럽게 또 이렇게 가려지도록 할 수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앞서 동생이 반복했던 그 "심려" 드립, 4년 전에도 똑같이 되풀이 됐었습니다.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 (2014년 12월 12일) : 여러분들께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생 얘기하면서 뭘 또 굳이 4년 전 일까지 끄집어내냐! 이렇게 지적하실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어제 MBC 보도였는데요. 이 '물투척 사태'에 대한 대한항공 대응을 사실상 진두지휘했던 것이 앞서 보신 조현아씨 였다는 겁니다.

특히 사건 초기,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최대한 빨리 사과하고 넘어가자, 불 끄자! 했는데 '안돼!'하면서 제동을 건 것이 바로 언니 조현아 씨였다는 것입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사과하고 퇴진해봤자 아무 무슨 소용이 없더라!' 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한항공은 이 보도에 대해서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만 말이죠. 하지만 이 자매의 끈끈한 우애에 비춰봤을 때, 이 보도 내용 마냥 무시할 수는 없어 보인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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