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히 어제(27일) 회담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 바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였습니다. 만찬 직전에 늦게 합류했지만, 국가 간 정상회담에서 '퍼스트 레이디'가 하는 역할을 소화해 냈습니다. 이로써 북한이 정상 국가의 이미지를 쌓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이별 직전,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두 퍼스트레이디의 대화는 끊일 줄을 모릅니다.
이설주 여사가 먼저 김정숙 여사에게 귓속말을 건네기도 하고, 우리 측 만찬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미소로 작별 인사도 합니다.
이 여사는 김 여사와의 포옹을 끝으로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만찬에만 합류하게 돼 저녁 6시를 넘겨 판문점에 도착했지만, 이 여사는 곧바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담 성과에 대해 언급을 하는가 하면,
[이설주 여사 (어제) :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다 잘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회담 준비에 대해 감사의 뜻도 표시했습니다.
[이설주 여사 (어제) :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
이어진 만찬 때는 내내 김 위원장 곁을 지켰고, 이런 김 위원장 부부의 모습은 전 세계로 전송됐습니다.
이처럼 이 여사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이미지를 변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여사는 우리 특사단 만찬 때 등장한 데 이어 지난달 김 위원장의 첫 해외 순방이었던 중국 방문 때도 동행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쳤습니다.
이에 따라 곧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이 여사가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